[일상탈출기] 에도 시대를 재현한 오사카주택박물관
[일상탈출기] 에도 시대를 재현한 오사카주택박물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4.03.0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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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주택박물관
▲ 오사카주택박물관에서 재현한 에도시대 후기 거리.

우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어딘가 훌쩍 떠나는 사람들을 종종 접한다. 가끔은 그들을 동경하며 "아, 나도 저렇게 자유로워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일상에 갇혀 있는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상에 지친 대학생의 일상탈출을 돕고자 본지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온 오사카주택박물관을 소개한다.

오사카가 있는 일본의 관서지방은 일본 다른 지역에 비해 개성 넘치는 도시가 많이 모여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오사카는 1000년의 역사를 머금은 사찰과 유적, 19세기 말의 모습을 간직한 풍경과 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인 거리가 공존하고 있는 등 많은 볼거리를 지닌 도시다. 특히 관서지방은 관동지방에 비해 물가도 저렴해 엔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여행의 적기라 할 수 있다.

오사카주택박물관은 오사카의 랜드마크 오사카 성이 있는 타니마치욘초메(谷町四丁目)역에서 다섯 정거장 위인 텐진바시스지로쿠쵸메(天神橋筋六丁目)역에 위치해 있다. 오사카주택박물관은 도시 거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일본에서 최초로 개관한 박물관으로, 에도 시대 후기를 전후해 주거에 관련된 자료와 모형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의 박물관이나 관광명소들은 대부분 600円(한화 6,1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데, 오사카주택박물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오사카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사카주택박물관은 매주 화요일과 매달 3번째 월요일, 공휴일에는 휴관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오사카주택박물관에서 절대 놓쳐선 안될 체험은 기모노 체험이다. 오사카주택박물관에서는 기모노를 대여해 입어 볼 수 있다. 기모노는 남자와 여자가 끈을 매는 방법이 다르다. 이 때문에 기자는 기모노를 입을 때 섶을 여미는 방법이나, 매듭을 짓는 방식 등이 서툴러 안내원에게 도움을 받았다. 대여료는 300円(한화 3,000원 정도)이다. 기모노 체험은 입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입은 채로 에도 시대를 재현해 둔 거리를 걸어 볼 수도 있다.

에도 시대 거리를 걷다 보면 여러 가지 즐길 거리도 많다. 일본 가면을 써 보거나, 전통 화장을 해 볼 수도 있고 비녀나 머리꽂이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거리에서는 돌발 상황들을 만날 수 있는데, 갑자기 천둥 벼락이 친다거나, 집 안에서 다도 행사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여름에는 귀신이 출몰하기도 한다니 여름에 가는 이들은 참고하도록 하자.

오사카주택박물관은 일본의 에도 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잠시 과거로 날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잠시나마 지루한 일상을 잊을 수가 있었다. 날마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깨고 싶어 일본 여행을 택했다면, 오사카에서 과거를 만나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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