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호소력 짙은 기사들 인상 깊어
[옴부즈맨 칼럼] 호소력 짙은 기사들 인상 깊어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05.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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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독자위원

 화사한 벚꽃과 함께 스며든 봄 내음도 이제는 물러갔는지 창밖의 나무들이 울창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스무 살을 맞은 것도 잠시, 시간은 바쁘게 지나갔고 독자위원으로서의 새로운 경험이 찾아왔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이번 학기 끝으로 학점포기제 폐지' 기사를 톱기사로 선정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필자를 포함한 현재 1학년의 경우, 새로운 환경이 낯선 이 시점에서 학점포기제의 폐지는 다소 불합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1110호에는 벚꽃놀이를 즐기는 연인의 사진이 1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담고 있는 1면과 어울리지 않는듯하면서도 균형을 맞추고 있었으며 봄을 맞아 산뜻한 기분을 주기도 했다.

2면의 '포스터전쟁… 뒤처리는 미화원 몫'은 공감 가는 기사였다. 이제 막 입학해 등교를 할 때면,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마다 각종 동아리와 행사 포스터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상대학 잦은 서버 오류… 원인과 대책은?' 기사에도 나왔듯이 시험기간이 되면 접속자가 많아 서버에 오류가 생기는 경험을 필자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관계자 측은 예산부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대학교가 주변 사립대학과 비교해 실질등록금이 저렴한 편이라고 들어왔지만 가상대학 이용 불편은 학생들에게 불편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야간강좌학생들…' 기사에서는 "편의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어 불편하다", "수업 시작 시간대를 조정해 달라" 등 그들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반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기사였다.

'교육부, "신입생 O.T 학교서 주관해야"' 기사는 솔깃할 수밖에 없다. 지난번 경주 리조트 붕괴와 이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의 침몰은 학생과 학부형들의 심신에 동요를 가져왔음이 분명하다. 시기적절하게 기사를 잘 배치한 듯하다.

'대학가 군기문화 여전해' 기사는 대학과 학문의 의미가 왜곡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되는 대목이었다. 건전한 대학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4면의 '해외직구, 알고 사야 제대로 산다!'는 생소해 하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흥미로운 기사였다. 그렇지만 이것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기획 지면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 면을 모두 할애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해 보였다.

1110호는 전반적으로 학우들의 호소력 짙은 기사들을 담고 있었다. 대학을 이끌어가는 주인인 학우들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 아울러 동아대학보가 하나의 소통의 장(場)으로 활약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최우리(국어국문학 1)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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