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取)중진담]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취(取)중진담]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 김성환 기자
  • 승인 2014.05.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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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로고송의 광고가 선풍적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다. 요즘의 광고는 당당히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를 외치고 있다. 말하지 않으면 이제 모르는 세상이다.

집단을 이끄는 데는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 중 필자는 본인의 뜻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가 또한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도 그 뜻을 자기만 알고 있으면 의미가 없다. 총학생회의 동아체전 운영을 취재하며 가장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은 전달의 문제였다.

취재 도중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연기 이유를 듣지 못해 답답하다"는 반응과 "졸속행정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시험기간 만큼은 배려해야 했다"는 아쉬움과 심지어 욕설 섞인 불평까지, 참가 학생들의 불만은 다양하고 거셌다.

그러나 직접 취재해 본 총학생회 스포츠문화국의 입장은 또 달랐다. 학교의 모든 일정은 유동적이라 선뜻 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번 세월호 사건 같이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나는 경우까지 미리 예측해 대회의 진행여부를 결정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에 따른 사회 각층의 동향과 학내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쉽지 않다. 스포츠문화국의 설명은 논리적이었고 분명 일리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이 학생들에게 전해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가슴에 아무리 좋은 뜻을 품었던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총학생회가 시험기간에도 대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남은 대회 일정은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분위기와 연관돼 2학기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전달했더라면 이런 불평들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총학생회는 2학기로 연기된 동아체전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총학생회의 열정이 앞으로는 학우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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