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매뉴얼, 수립만큼 실천도 중요
안전 매뉴얼, 수립만큼 실천도 중요
  • 서영우 기자
  • 승인 2014.06.0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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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곳곳에 잠재된 위험과 안전불감증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 대학교는 지난 3월 △건축물 안전관리 △연구실 안전관리 △소방 훈련 △자연재해 △감염병 등 9개 영역에 걸쳐 '2014학년도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정하고 각 상황별 대응지침을 수립했다.

우리 대학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만큼 매년 2회에 걸친 안전점검을 통해 시설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재난위험시설물 관리 제도에 따르면 건물의 시설별 상태를 A~E급까지 5단계로 구분 평가하도록 돼 있다. D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용제한등급이며, E급은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상태로서 시설물 사용금지 및 개축이 필요하다. 지난달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우리 대학은 대부분 A, B 이상의 높은 등급을 받았고 구덕캠퍼스의 일부 창고나 화장실이 C등급을 받았다.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되는 D, E등급은 없었다. 건설과는 "매년 실시하는 안전점검을 통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 캠퍼스 건물 33동에 대해 소방종합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업체와 공동으로 실시해 고장 난 피난 유도등을 점검하는 등의 작업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마다 1년에 한 차례씩 소방 훈련도 실시한다. 각 캠퍼스마다 관할 소방서 주관 하에 소방통로 확보와 화재 통보, 피난 유도 및 소화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림생활관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것과 별도로 생활관 내에서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다. 승학캠퍼스 한림생활관에 생활하는 한 학생은 "기숙사 대피 훈련을 평일 낮시간에 하다보니 수업 때문에 참석 못하는 학생이 많다"며 "기숙사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훈련을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실 안전과 관련해서도 연구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대학을 통해 의무적으로 정기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수 차원에서 수시교육도 실시해 학생 및 연구원들의 연구실 이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도는 부족한 편이다. 응용생명과학과 석사과정의 한 대학원생은 "안전교육이 있는 건 알지만 바빠서 잘 듣지 못한다"며 "실험실 안전에 관해선 선배들에게 배운다"고 말했다. 건설과 김보길 담당자는 "강의를 의무적으로 듣게끔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강의 이수율은 1%에 불과하다"며 "이수율이 높은 학생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김태훈(전기공학 2) 학생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그랬듯 유명무실한 매뉴얼과 관계자들의 무지 때문에 큰 피해가 나는 일이 많다"며 "우리 학교만큼은 있으나 마나 한 매뉴얼이 되지 않도록 담당자와 학생 모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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