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소유보다 공유
[데스크 칼럼] 소유보다 공유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06.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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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편집국장

최근 비슷한 소재를 다룬 두 개의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집 공유'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독신 남녀들이 주거생활을 공유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공유 문화는 오늘날 공유경제로 이어져 집과 같이 자신이 소유한 공간뿐만 아니라 재능, 경험, 자원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공유경제는 2008년 로렌스 레식 하버드 로스쿨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물품을 소유의 의미가 아니라 서로 차용의 의미로 인식하는 경제활동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구매력이 낮아진 시민들이 새 물건을 구입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방식을 많이 선호하면서 점차 그 범위가 넓어졌다. 2011년 미국 타임지가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로 공유경제를 선정했을 만큼 최근에는 그 규모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유경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51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매년 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극복할 화두로 떠오른 '공유'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여전히 공유를 손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의 위기 상황은 대개 취업, 시험, 과제 등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는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시기심과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보다는 소유해야 한다는 마음을 부추겨 결국 공유 차단 현상을 불러온다.

공유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공유는 손해가 아니다. 공유경제는 서로에게 필요한 재화를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재화에서뿐만 아니라 서비스, 재능 등 무형의 재화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이는 위기 상황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정보를 개인 소유물로만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처한 위기 상황에서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기보다 감추는데 급급하다. 혹 정보를 공유하더라도 자유로운 공유가 아닌 눈치 보기 식의 공유가 많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모든 정보를 섭렵할 수는 없다. 공유경제는 대개 서로를 잘 모르는 익명의 환경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우리는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임에도 정보를 소유할 욕심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개개인의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면 결국 개인이 가지게 되는 정보는 배가 될 것이다. 위기 상황은 어느 한 개인의 정보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장 닥친 '과제폭탄'과 기말고사에서 당신은 공유를 통해 더 큰 성공에 다가가겠는가, 공유 없이 작은 성공에 만족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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