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좌문도] 나는 왜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을 해야 하는가
[동좌문도] 나는 왜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을 해야 하는가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06.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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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교수 조경학과

 '따르릉~따르릉~!' 아침 일찍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가 나를 먼저 깨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빨리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학교가야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나 청춘 때 겪어봤을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이고, 훗날 내가 다시 반복하게 될 일상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를 깨우는 어머니의 소리는 단순히 몸을 깨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뇌를 자극하여 감성을 깨우는 작은 소리일지도 모른다.

왜 이러한 현실이 반복되는 것일까. 현실에 대한 편안함과 안주일까, 아니면 인간의 생체리듬이 현대 사회의 빠른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한 때문일까. 창의적인 것은 새로운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창의적인 생각을 우리 생활환경에 항상 존재하고 밀접한 유대관계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제평화대학원 김유미 교수는 뇌의 연령대별 발달 과정을 △0~2세에는 다양한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뇌 네트워크 △2~4세의 뇌는 적극적인 학습자 △4~6세는 종합적인 사고 기능의 발달 △7~15세의 뇌는 수학과 과학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학습이 가능해지고 발달시키는 과정으로 정리했다. 어린 시절의 뇌 활동과정에 중요한 것은 창의적 생각을 하는 데 필요한 많은 자극과 반복 훈련, 그리고 편안한 가정환경이다.

영·유아 시기의 뇌는 한꺼번에 발달하지만,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분적으로 발달한다. 초등학교 시기의 뇌는 노출되는 시기보다 노출되는 시간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 시기엔 아이가 좋아하는 것, 스스로 하는 것을 찾아 5,000시간, 1만 시간 노출해주면 아이가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5,000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7년간 노출되어야 이뤄지는 시간이다. 잠재력을 발견하고 잠재력이 있는 영역에 5,000시간 이상 노출하면 영재가 되고, 1만 시간 이상 노출하면 세계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 정부 들어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 키워드가 바로 '창조 사회(Creative Society)'다. 창조라는 단어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조는 이미 30년 전부터 영국에서 각광받고 있었다. 대표적인 업종인 영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패션, 건축, 컴퓨터 산업 등은 영국 산업의 근간이 됐다. 호주는 모바일, 방송, 통신 등을 발전시켰고,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이스라엘은 학생의 80~90%가 창업에 도전할 만큼 사회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국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작은 관심과 함께 꾸준한 노력을 하면 누구나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열매들이 산재해 있다.

다시 정리하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주면 새로운 생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습관이 반복되면 뇌가 자극을 받고 다양한 학습능력이 향상될 것이고 여기서부터 나만의 '창조 씨앗'이 자라날 것이다. 여기서 습관은 '비우고, 적고, 채우고, 제시하는' 행위를 반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하다보면 겪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실패'라는 무서운 놈이다. 처음에는 굉장한 공포일지 모르지만 이놈 또한 친숙해지면 더 할 나위 없는 삶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창조는 반드시 실패라는 경험이 수반되어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더 많이 개방(Open)해야 한다. 닫힌 사고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고 서로간의 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카노 마사유키(오카노공업사 대표)는 "거듭되는 실패가 남다른 사람을 키워낸다", "세상 전부가 학교이고 어디를 가든 배워라"고 말한다. 도전하는 자에게 항상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리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려워 말고, 찾으려 하고, 즐기려 하고, 얻으려 한다면 창조 열매는 머지않아 바로 나의 식탁 앞에 놓여있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도전해 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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