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과 졸업생·재학생, 10년간 농촌 봉사
화공과 졸업생·재학생, 10년간 농촌 봉사
  • 강지윤 인턴기자
  • 승인 2014.09.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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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화학공학과 학회 '참소릿골'과 '그림마을' 학생들이 10년간 농촌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농촌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든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교 화학공학과 학회 '참소릿골'과 '그림마을' 학생들이다.

사회과학연구회 참소릿골과 바른만화연구회 그림마을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농민학생연대활동(이하 농활)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2005년부터 거창 백학마을과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2008년 하동으로 농활 지역이 바뀌면서 재학생들은 백학마을과 인연이 끊기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들에게 백학마을은 '제2의 고향'이었다. 각 학회는 백학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 학교 측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농활을 이끌었다. 농활 원년멤버인 차현태(화학공학 '08) 동문은 "우린 마을 어르신께 손자, 손녀나 다름없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올해도 30여 명의 재학생과 11명의 졸업생이 7월 9일부터 일주일간 농활을 실시했다. 감자 2만 개 이상을 수확하며 삭막한 농촌 현실을 몸으로 느꼈다. 김명주(화학공학 1) 학생은 "배추 만 포기당 100만 원에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힘든 일에 비해 농민들의 수익이 적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양파 600포대 옮기기, 삼백초 제거 같은 힘든 농작업도 함께여서 해낼 수 있었다. 지난해 농활을 이끈 박진태(화학공학 3) 학생은 "1,000평이 넘는 곳에서 소수 인원으로 농작물을 수확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웠지만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회 자체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농활이 꾸준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요인은 '신뢰'다. 졸업생과 재학생, 주민들은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은 △단정한 옷차림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하기 △바른 말 사용과 같은 규율을 중시하며 주민들에게 예를 지켰다. 마을 주민들은 폐교를 숙소로 단장해 학생들이 쾌적한 장소에서 머물 수 있게 해줬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이들은 백학마을뿐만 아니라 하동마을 인근까지 일손을 도왔다.

10년간의 농활은 졸업생의 노력이 보태졌기에 가능했다. 졸업생들은 농활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위해 앞장섰다. 농활 참여 인원이 적었던 2008년엔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의 경비를 보태줬다. 올해는 재학생과 마을 주민들을 위해 백숙을 손수 준비했다. 박진태 학생은 "마을 잔치같은 시간을 통해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서로 얼마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7월 중순 백학마을과의 10년 인연을 기념하는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차현태 동문은 "졸업생, 마을 주민 모두 초대해 잔치를 열 것"이라며 "모두가 어울려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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