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기대 반 우려 반 무감독 시험
대학가, 기대 반 우려 반 무감독 시험
  • 성혜정 인턴기자
  • 승인 2014.09.0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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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이영주 기자>

시험기간마다 부정행위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일부 대학이 오직 학생의 양심에만 의존해 시험을 치르는 '무감독 시험'을 도입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지난 학기 중간고사부터 학생과 교수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무감독 시험을 도입했다. 서술형 시험이 가능한 강의에 한해 치러졌으며,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정직하게 시험에 응했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도 2012년부터 무감독 시험을 도입했다. 연세대는 학생들의 도덕성과 정직성 함양 및 교수, 학생 간의 신뢰감 형성 등 교육적 효과와 원주캠퍼스의 대외 이미지 상승을 노리고 무감독 시험을 시행했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한동대는 무감독 시험으로 유명하다. 1995년부터 20년째 이어져 오는 무감독 시험은 일명 '양심 시험'으로 불리며 학교가 자랑하는 전통이 됐다. 학생들은 시험에 앞서 '나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시험 볼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표시된 답안지에 서명을 한다.

영남권에서는 경성대(교육학과), 울산과학기술대(전 학과), 대구가톨릭대(일부 학과) 등에서 무감독 시험을 시행했다. 대구가톨릭대 수업학적팀 최민정 담당자는 "학생과 교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치러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의 책임의식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러한 취지에 학생들도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 위송이(교육학 3) 학생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책임 의식, 양심 판단 등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연세춘추'(연세대 학보)에서 지난 4월 실시한 무감독 시험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26%의 학생이 무감독 시험이 '잘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부정행위 발생(43%) △일관된 무감독시험 시행방법의 부재(28%)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성균관대는 2005년 사범대에 한해 무감독 시험을 시행했지만 1년 만에 폐지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무감독시험 도입 계획이 없다. 학사관리과 측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영대의 한 교수 또한 "학생 대부분은 잘 지킬 것 같지만 한두 명이라도 부정행위를 하게 되면 다수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시험의 객관성, 공정성을 잃을 수 있다"며 무감독 시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예은(중어중문학 2) 학생은 "요즘 학생들은 성적이나 결과만을 중요시하는데 만약 무감독 시험을 치른다면 분명히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이 나올 것"이라며 무감독 시험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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