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기숙사 점호 문제 없나
형식적인 기숙사 점호 문제 없나
  • 임정서 기자
  • 승인 2014.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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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한림생활관에서 실시하는 점호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림생활관은 △환자 유무 확인 △반입금지 물품소지 확인 △안전점검 △인원파악을 위해 자정에 점호를 실시한다. 사감의 총책임 아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실시하며 층장이 각 호실을 직접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방식이다. 층장은 사생들 중 학년에 관계없이 희망자를 받아 선출하며 학생자치회에서 1년 동안 직책을 맡는다.

하지만 일부 사생들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점호가 너무 형식적이라며 허술한 점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층장이 점호할 때 문을 열고 들어와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층장이 현관에서 인사만 하고 바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림생활관 승학관은 각 호실 현관에 들어서면 화장실을 제외한 내부가 모두 보이는 구조지만, 현재 방식의 점호라면 확실한 점검은 어렵다. 층장이 점호를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본인 재실 여부의 파악을 위해서다. 사생증을 찍고 들어가는 전산시스템만으로는 인원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학생의 사생증을 찍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외부인 무단출입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한림생활관 승학관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다른 대학 기숙사의 사고소식을 종종 접하다보니, 외부인 무단출입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실시하는 점호에서는 전열기, 인화물질, 애완동물 등 반입금지 물품 점검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생이 이같은 물품을 몰래 반입할 경우 일일이 잡아내기 쉽지 않다. 점호가 실시될 때만 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림생활관에서는 반입금지 물품을 확인하는 불시 점호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사생이 재실하지 않을 경우 정확한 점검이 어렵다.

이같은 사생들의 우려에 대해 한림생활관 권영준 담당자는 "매일 실시하는 점호 말고도 퇴사 1주일 전에 전열시스템과 안전을 점검하는 합동 점호와 불시에 진행하는 불시 점호가 따로 있다"며 "사생들이 원한다면 점호를 더 엄격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안전을 추구하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림생활관 학생자치회 측은 "층장이 각 담당 호실 사생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재실 확인을 하고 무단 외박 여부를 가린다"며 "현재 점호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한림생활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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