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멈춰 서서 생각하자!
[기고] 멈춰 서서 생각하자!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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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임 교수 교양교육원

‘내 삶의 항해사는 누구인가?’

유년시절엔 엄마의 품에서 엄마가 주는 음식을 먹고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다녔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를 건너는 꿈도 꾸기 전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생의 쓴맛을 맛보아야 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강권에 의해 학원 가방을 들고 뺑뺑이를 돌았다. 오로지 대학진학을 위해 부모님이 만들어 준 계획표에 따라, 제도권이 만든 기준에 따라 움직였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대학은 필수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 ‘성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청소년들이 꿈꾸던 대학은 어떤 곳인가? 청년들이 희망하는 대학은 어떤 곳인가…?
이제 그만 떠밀려가자. 그리고 ‘나’를 들여다보자. 나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바라는 행복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 내 안의 나와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 앞을 향해 가다가 때때로 멈춰 서서 나를 성찰하자.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도 숙련이 필요하다. 인간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자의 존재를 인정할 줄 아는 숙련의 과정을 위해 인문학적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인문학이 흔들리면 사회적 ‘소통’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청년들 스스로가 자초하지 말자.
대학은 기업체가 원하는 인재만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잘 성찰할 수 있도록 사고하게 하는 학문의 공간이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것만을 선호하는 스마트한 세상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조금 힘들더라도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이제 멈춰 서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은 행복을 위해 길을 가는 것이다. 우리의 지향점은 ‘행복한 삶’이 아닌가.

“멈춰 서서 생각하자.”
분위기에 떠밀려 주위의 시선에 떠밀려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내가 바라던 곳이 맞는가?’ 공황상태가 올 수 있다. 이를 일컬어 정체성 상실이라고 한다. 외적 요인에 의해 떠밀려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곳에 내던져진 나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영원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슈바이처는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성공’의 정의를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이제 멈춰 서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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