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인 학생의 수는 지체장애 15명, 청각장애 3명, 뇌병변장애 2명, 시각장애 1명, 기타 6명으로 총 27명이다. 우리 대학은 △장애학생지원센터 설립 △승강기 내 점자블록 및 점자 안내 표지판 설치 △장애학생 도우미 사업 등 장애학생들을 위한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장애학생의 복지를 위한 세심한 관심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대학은 장애학생의 학내 이동 및 교수·학습활동을 돕는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우미 교육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동영상 시청 △ 시뮬레이션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장애인 도우미들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익히기가 어려워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장애학생인 김상곤(문예창작학 2) 학생은 "실제상황과 교육상황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매월 다른 장애를 가진 학생을 내세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마저 장애학생이 공개된 장소에 노출을 꺼려 참석률이 낮다.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측은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면 장애학생과 도우미 학생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어 개인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고충을 말했다.
재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장애인 교육도 부족하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2012 장애인 인식개선 한마당', '2013 지속적인 인식변화 한마당' 행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꾸준한 교육이나 행사 횟수, 행사의 다양성이 아쉽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재학생을 우선적으로 다양한 교육을 생각하고 있지만 캠퍼스별로 나눠져 있다 보니 재학생의 참여율이 낮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는 공식 홈페이지 대신 인터넷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인터넷카페도 학생복지과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가야만 해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장애학생이 소수지만 그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마련한다면 우리 대학이 좀 더 긍정적인 인상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장애학생의 복지에 다각적인 관심을 보이며 한국대학평가원으로부터 장애학생 교육시설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지원센터 및 교내 시설 이용에 대한 장애학생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며 "또한 이러한 노력에 대해 대구대를 외부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니 학교 이미지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대도 △장애대학생 교육지원 세미나 △장애인식 전환 행사 기획 및 진행 △튜터링 지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장애학생 복지에 대해 김용성 총학생회장은 "장애학생이 건물의 전 층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공사를 요구했고 부민캠퍼스 장애인 시설 평가에도 참석했다"며 "승학캠퍼스의 경우 지형이 균일하지 않아 장애학생이 다니는데 불편이 있다. 학교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대의 한 교수는 "우리 대학이 장애학생의 학업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면 장애를 가진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학생의 학업이 어렵지 않도록 각 캠퍼스의 엘리베이터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