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정원 8% 감축…대학구조개혁 구체화
신입생 정원 8% 감축…대학구조개혁 구체화
  • 서영우 기자
  • 승인 2014.11.10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204개 4년제 대학교가 내년도 입학 정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리 대학교는 415명을 줄임으로써 부산·울산·경남권 4년제 대학 중 감축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시, 2015~2017학년도 정원 감축 비율(2014학년도 대비 최대 10%)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 대학은 2015학년도에 8%를 감축하고, 2017학년도에 2%를 추가 감축함으로써 3년간 총 10%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통계청 「학령아동 변동 추계」에 따르면 현재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입 추세를 봤을 때 2022년도까지 최대 20%(2014학년도 대비) 정도의 정원을 감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대학의 이 같은 조치는 먼저 일정 수준 이상 감축해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BK21+, LINC, CK-1 등)에서 가산점을 부여받기 위해서다. 앞으로 있을 대학구조개혁을 통해 어차피 줄여야 할 정원이라면 미리 많이 줄이는 쪽이 낫다는 것이 대학당국의 입장이다.

내년도부터 입학 정원이 감축됨에 따라 대학 전체가 재정적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는 신입생 수만 줄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해가 갈수록 2014년 대비 감축된 규모의 입학생들이 계속 들어오게 되면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획과는 "모든 학년이 현재(2014학년도)보다 8% 줄어드는 2018학년도가 큰 고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교원 충원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도 신경 써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구성원들이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17학년도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원 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어느 학과에서 얼마만큼 줄일 것인지도 당면한 과제다. 기획과 측은 "모두가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룰을 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통폐합 문제도 학과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지인을 통해 들었다"며 "학교가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보단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정원 감축을 통해 가산점을 부과하는 방식이 사실상 재정 지원을 빌미로 지방대 정원 감축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대학구조개혁에 따른 정원 감축이 '지방대 죽이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 감소할 총 정원 8,207명 중 95.6%가 지방대의 몫인데 반해 서울·인천·경기 등 4년제 대학 73개가 밀집한 수도권 대학의 감축 인원은 363명으로 4.4%에 불과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지난달 27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대학 입장에서 보면 생사가 걸린 문제인데 교육부가 독단적·폐쇄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을 누군가는 지적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교육부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학구조개혁이 점점 구체화됨에 따라 우리 대학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기획과에선 "(우리 대학엔) 다양한 학과가 존재하고 학생 수가 많은 만큼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입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혁신원을 설립하고 전공, 교양 등에 대한 새로운 교육 방법 제시, 전체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