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개혁의 필요충분조건은 '교육개혁'이다
[사설] 대학개혁의 필요충분조건은 '교육개혁'이다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1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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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드높아지고 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신중하지 못하게 전공학과를 지원해 4년간 허송세월을 보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교수와 직원을 비롯한 대학인들 또한 자기 점검과 평가에는 관대하고 상대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서 교육개혁의 장래를 그리 밝게 점칠 수만은 없다.

초·중등교육에서 고등교육 과정까지를 살펴볼 때, 교육선진국이라 일컫는 서양과 미국에 비해 한국의 초등교육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건투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초·중등교육과는 대조적으로 고등교육의 실상을 헤아려보면, 전반적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특히 한국의 대학생은 공부의 질적인 면은 차치하더라도 양적인 면에서 조차 그 평가는 혹독하리만큼 나쁘게 내릴 수밖에 없다. 이는 최근의 대학생 학력저하 논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학력저하의 배경과 원인에는 여러 설이 있을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대학이 고등교육과 학술연구의 장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대학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의식이 희박한 채 단지 대학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것에 있다. 얼마 전 수능을 치른 예비 신입생들에게 대학은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이고, 그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미래를 어느 정도 약속 받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여기에는 어느 대학이든 입학해서 그대로 시간만 보내면 대부분의 학생이 졸업이 가능한 한국 대학의 느슨한 행정 규제도 한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속 빈 강정이 된 대학의 공동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학 입학과 졸업에 대한 대담한 개혁에 시동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여 학점을 못 채우거나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한 학생에게 퇴학을 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학생과 대학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방책으로 미국의 대학들이 일반적인 평가방법으로 쓰고 있는 G.P.A(Grade Point Average: 등급의 평균을 넘어야 졸업이 가능) 제도도 검토해 볼만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학생 수의 감소와 국제화의 파도는 대학 간의 경쟁을 보다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각 전공의 특성에 바탕을 두고 교육의 질적인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대학의 존립 자체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전까지와는 판이하게 상황이 달라졌다. 학생들의 지적 수준 향상과 더불어 교수들의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수법 개발, 중단 없는 교육 열의 각오와 실천은 현 시대 대학개혁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교육과정 개혁과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책 제시, 그리고 학생과 교수의 엄격한 자기 점검과 평가에 이은 적절하고 확실한 실천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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