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3포 세대'엔 속하지 않도록 해야
[나들목] '3포 세대'엔 속하지 않도록 해야
  • 학보편집국
  • 승인 2014.12.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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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이런 고용구조 상황에서 최근 우리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자 3명이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동아법학'의 맥을 계속 잇고 있다는 반가운 소리를 들었다. 또 우리 대학 스포츠대를 졸업한 박사가 타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소식 등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특별한 경우이고 일반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엄청나다. 좋은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졸업생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하고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졸업 후에도 생활을 위해 알바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3포 세대'란 말도 있지 않은가. 소위 연애 · 결혼 ·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각박한 사회적 분위기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7년차이지만 임금격차와 고용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균형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며 노동시장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함께 고용 유연성 문제의 균형을 잡는 쪽으로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방향을 잡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어느 정도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카트'는 비정규직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모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부당 해고당한 뒤 파업에 나선 마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에서도 비정규직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다뤄지고 있으며, 여야정치인들이 단체 관람을 했다고 한다. 이제 영화 속 비정규직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집 구성원의 일이 돼 버린 것이다. 즉, 지금은 웬만한 집엔 대학을 졸업하였으나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마트나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언한 대로 정규직 채용 인원을 점차 늘려야 하겠지만, 학생들은 가능하면 정규직종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좋은 직장을 가져야만 삶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3포 세대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 것이 아닌가. 주위에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조해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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