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2일 오전 11시 부민캠퍼스 다우홀에서 ‘서병수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병수 시장이 출연한 이번 콘서트는 우리 대학 확대간부 수련회 전 리더십 함양을 위해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콘서트에는 각 단과대학 간부 및 동아리 회장 400여 명과 권오창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 시장은 간단한 인사말 후, 학생들이 익명으로 작성해 붙여놓은 포스트잇 질문에 답했다. 질문은 일자리 창출이나 문화 콘텐츠 사업이 주를 이뤘다. 서 시장은 대학가에 사라진 낭만을 다시 살리는 방법을 묻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는 말로 들린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시 정책 운영에 관한 질문에 “‘사람·기술·문화를 형성하는 부산’이라는 도시비전에 내 모든 방향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도시비전을 완성하려면 시민정신 구축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포스트잇 질문이 끝난 후 김희진(기계공학 3) 학생은 서 시장에게 직접 “대학 동아리가 공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적은데, 해결방안이 없겠냐”고 물었다. 서 시장은 “올해부터 창조문화발전소를 통한 문화공간조성사업을 시범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라며 “부산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마다의 독특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서 시장은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재밌게, 열심히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미쳐보는 게 좋다. 그리고 부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하승수(독어독문 3) 학생은 “가까이서 만나기 힘든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일본학과 4) 학생은 “젊은 층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기회가 부족하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