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캠퍼스별 '이바구길' 만들자
[나들목] 캠퍼스별 '이바구길' 만들자
  • 학보편집국
  • 승인 2015.04.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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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량동 산복도로 이바구길과 감천동 문화마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알다시피 이바구길에는 한해 50만 명 이상, 감천마을 역시 하루에 1,000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곳곳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각종 표지판 및 장소를 알리는 안내판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그 자체가 볼거리가 되고 있었다.

서구청에서는 며칠 전에 원도심 산복도로와 지역 명소를 돌아보는 관광버스 투어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우리 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코스에 포함돼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이유는 요즘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현재와 소통을 하려는, 소위 '도시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리는 히스토리가 사람들에게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다.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상대적으로 따스한 감성과 인문학적인 정서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징표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은 특히 타 대학에 비해 이러한 '뒤안길 이야기'를 재생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학교 홍보에 활용할 소재들이 많다. 부민캠퍼스의 석당박물관·부산전차, 구덕캠퍼스의 석당기념관과 그 맞은쪽의 제2학생회관, 승학캠퍼스에 있는 뉴턴 사과나무와 일제시기 무기저장고로 추정되는 동굴 등 추억을 살릴 수 있는 역사물이 널려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우리 대학만의 자산들을 되살리고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캠퍼스별로 이바구길(가칭)을 만들고 각 장소에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이를테면 승학캠퍼스의 경우 앞에서 말한 동굴뿐만 아니라 정문에서 인문대로 올라가는 '108계단', 정문에서 교수회관으로 올라가는 '바보계단', 정문에서 낙동주차장 방향으로 둘러 인문대로 가는 벚꽃길인 '예쁜이길' 등에도 스토리텔링식으로 아기자기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물론 정문에 이러한 이바구길 안내 표지판도 있어야 한다. 여기서 더 연계한다면 3개의 캠퍼스를 투어 하는 미니봉고 등을 운행하는 것이다.

적어도 캠퍼스별로 이바구길이라도 만든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외부 방문객들에게 우리 대학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감성이 묻어나는 캠퍼스의 이미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승학캠퍼스 정문 수위실 등 캠퍼스별 적절한 공간에서 우리 대학 발행 책자와 석당 선생의 구미교육시찰 관련 책자 등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교내에 산재한 역사와 환경을 조화시켜 이바구길을 만들어 대학 홍보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조해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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