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실록] 30여 년 전에도 부전공은 유명무실?
[학보실록] 30여 년 전에도 부전공은 유명무실?
  • 강지윤 기자
  • 승인 2015.04.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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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학보 제533호, 1983년 4월 18일자 부전공 관련 기사.

본교 교무처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 부전공신청자수는 불과 6명(문과대 6명)으로 밝혀져 해마다 부전공희망학생이 격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1학년도에는 29명·82학년도에는 전무한 실정으로 사실상의 부전공제도는 유명무실해졌다. 이같이 부전공희망학생이 줄어드는 이유는 졸업정원에 의한 중도탈락의 우려와 규정학점인 21학점이상을 취득, 부전공자격을 획득했다하더라도 졸업장에만 표시될뿐 사회진출에 있어 현실적으로 아무런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후략) <동아대학보 제533호, 1983년 4월 18일>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 32년 전 동아대학보에서는 부전공 희망학생의 감소 원인을 '사회진출에 현실적으로 아무런 혜택이 없다'로 꼽았다. 이는 부전공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실리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은 주로 실리적인 목적으로 부전공을 신청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대학교 부전공 선발 인원은 총 229명인데, 그 중 경영대학 부전공이 99명으로 가장 많다. 이러한 추세는 2012학년도부터 계속됐다. 부전공으로 경영대학이 인기가 높은 것에 대해 학사관리과에서는 "경영대학에 부전공자가 몰리는 것은 사회적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완수(관광경영학) 교수는 "기업의 구인광고를 보면 지원 자격에 상경계열을 많이 선호한다"며 "학생들이 경영대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것은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학생들은 이제 부전공보다 복수전공을 선호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복수전공자 수는 평균 506명으로, 평균 266명인 부전공자 수보다 2배가량 많다.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선호하는 이유는 본 전공과 복수전공의 학사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전공보다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을 기대할 수 있다. 사학을 복수전공하는 김기달(사회학 4) 학생은 "부전공이 복수전공보다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적어 전공과목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탈스펙' 추세 역시 부전공에 관심이 낮아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입사지원서에 부전공,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을 기재하는 공간을 삭제하거나,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취업지원실은 "요즘 기업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자의 직무상식이나 현장경험을 중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하는 김영근(국어국문학 4) 학생은 "흥미를 가졌던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됐다"며 "하지만 진로를 위해선 부전공 외에도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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