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 or 탈락… 학기 초마다 "조마조마"
확정 or 탈락… 학기 초마다 "조마조마"
  • 김성환 기자
  • 승인 2015.04.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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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반복되는 수강탈락으로 학기 초가 어수선하다. 특히 경영대학과 공과대학 학생들에게는 큰 고민이 된 지 오래다.

현 수강신청 제도는 2009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됐다. 수강확정의 우선순위는 크게 4-1-2-3학년 순이며, 학년이 같을 경우 직전학기 다학점 이수자 우대 등의 세부기준들로 순위를 가린다. 선착순이라 밤샘 줄서기가 다반사였던 이전 수강신청 제도에 비해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학생 수가 많은 경영대학과 공과대학의 혼란은 매학기 반복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이승은 기자>

특히 우선순위에서 밀려 수강탈락이 빈번한 2·3학년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이강산(기계공학 2) 학생은 "전역 후 첫 수강신청인데 수강탈락 과목이 많아 고민이 크다"며 "주변의 복학생들도 상황이 비슷해 학교에서 학생 수만큼의 강좌를 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보미(경영학 3) 학생은 "6과목 중 1과목만 확정됐다. 개강을 앞두고 당황스럽고 막막했다"고 말했다.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권귀양(경영학) 교수는 "학기 초마다 출석부에 이름을 올려 달라고 매달리는 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학교 측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이전과 현재 제도 모두를 경험한 학생들은 현 제도의 수강탈락 문제는 공감하면서도, 제도 변경으로 수강신청이 편리해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변재우(관광경영학 4) 학생은 "두 제도를 모두 겪어봤지만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며 "그래도 현 제도 시행 후 이전보다 혼란이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사관리과 수업팀 류지희 담당자는 "4-1-2-3학년이라는 수강확정 기준은 졸업을 위해 최우선 대우를 받아야 할 4학년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학년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수에 맞게 강좌를 열고 수용 학생 수를 최대한 늘리도록 하고 있지만 경영대학과 공과대학은 복수전공자, 부전공자, 재수강자, 선호교수 몰 림 현상,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교과과정 등의 변수가 겹쳐 수강탈락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 수강신청 제도에서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수강확정이 늦어 강의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봉현(기계공학 3) 학생은 "수강확정이 되리라 보고 강의실에 들어가지만 집중이 어렵다"며 "개강 2주차 수요일에 수강확정이 된다는 것은 늦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공대 학생은 방학 기간에 수강정정을 진행하는 등의 대안을 찾아 개강 후에는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과에서는 "수강정정 제도는 강의를 들어본 후 정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제도이니 만큼 방학 때 정정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렵다"며 "학기마다 수강탈락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 앞으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더 나은 수강신청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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