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고 강의실에서 물이 새 학내 구성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중순경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1층 국제교류처 앞 복도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바닥에는 천장 잔해가 널브러졌고, 구멍 난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졌다. 주변에 있던 경비원이 급히 휴지통을 가져와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는 등의 방법으로 수습을 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안동렬(경영정보학 3) 학생은 "(국제교류처 앞) 복도를 지나가다가 천장이 무너져 소파 위로 물이 떨어지는 걸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에도 구멍이 컸는데 나중에 더 크게 뚫릴까봐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사고 직후 학교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같아서 불만이었다"고도 말했다.
이곳 외에도 일부 강의실과 로비층 천장 누수가 발생했다. 국제교류처 앞 복도와 BC-0114, BC-0115 강의실과 로비층 천장에서 물이 샌 것이다. 특히 강의실 천장은 중간고사 기간까지 보수가 되지 않아, 책상 위에 물받이 휴지통을 올려놓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쳐야만 했다.
이번 종합강의동 누수의 원인에 대해 건설과에서는 "로비층 천장의 경우 상부층 피트(설비배관을 상부층으로 보내기 위한 공간) 내 급수밸브가 열린 게 원인으로, 밸브를 열지 못하도록 즉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BC-0114, BC-0115 강의실과 국제교류처 앞 복도 천장 누수는 천장 내 우수 배관이 막히면서 연결부 사이에서 빗물이 넘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보수가 완료된 상태다. 건설과에 따르면 종합강의동 1층 국제교류처 앞 복도 천장 일부를 28일에 보수했다.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한 BC-0114, BC-0115 강의실과 로비층 천장 보수공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부민캠퍼스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석지향(국제무역학 4) 학생은 "현재 보수공사가 완료됐다곤 하지만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없어 아직 불안하다"며 "사후약방문식의 조치보다는 학교 측에서 수시로 안전 상태를 체크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은 "학교 측에서 사후처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또한 사후처리를 학교 측만 알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설과 김양곤 팀장은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강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했지만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더불어 "사고의 원인과 수리에 관한 공지문을 강의실에 부착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지난달 28일 완료했다"며 "앞으로는 해당 강의실을 사용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지하여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