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실록] 20년 전 면접 코디네이션은 어땠을까?
[학보실록] 20년 전 면접 코디네이션은 어땠을까?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5.06.0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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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 표정 못지않게 옷차림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제2의 표정이라고도 한다. 밝게 웃는 얼굴 표정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듯이 제대로 격에 맞게 갖추어 입은 옷차림은 상대로 하여금 신뢰를 갖게 하는 힘이 있다. (중략) 면접 시에는 상의와 하의가 한 벌인 싱글 슈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는 짙은 감색이나 옅은 회색 짙은 회색이 무난하다. (중략) 남성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드레스 셔츠와 타이는 얼굴형이나 분위기에 맞게 칼라나 스타일을 선택하고 (중략) 비지니스 웨어에 흰색 스포츠 양말은 어긋나는 차림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스카프는 물론 넥타이핀, 서스텐더(멜빵)의 착용은 삼가도록 한다. (후략) <동아대학보 제815호, 1994년 11월 14일>

위 글은 본지 1994년 11월 14일자 취업특집면에 실린 '면접 코디네이션' 기사다. 면접을 위한 추천 복장을 세세히 적어놓았다. 20년 전에도 면접 시 옷차림이 취업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위 기사에는 여성 면접지원자 코디네이션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는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지 않았던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20년 전보다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이 더 심해졌다. 현재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복장은 물론 취업을 위해 성형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대학교 학생들도 면접 시 복장을 비롯한 이미지메이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대일(철학 4) 학생은 "면접 시 복장을 갖춰 가는 것은 면접자의 적극성을 알아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고은(일본학 4) 학생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옷차림과 이미지는 면접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면접에 임했을 때 면접관들의 질문을 한 차례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취업지원실에서는 이러한 취업 현실에 발맞춰 취업캠프 및 특강을 개최할 때마다 이미지메이킹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이미지메이킹 프로그램은 연간 평균 10차례 정도 열리고 있다. 또한 면접을 앞둔 학생이 개인적인 상담 신청을 하는 경우엔 면접자가 지원하는 직무 및 개인의 신체조건에 따라 맞춤 코디네이션을 해주고 있다.

남자 면접자라면 화려한 액세서리나 넥타이, 구두 등은 피하고 바지는 일어나 있을 때 발등 정도까지 밑단이 내려오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면접 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원하는 회사일 경우 넥타이는 매지 않고 너무 튀지 않는 세미정장을 입는 것도 괜찮다.

여성 면접자들은 화려한 액세서리는 물론 진한 화장도 삼가야한다. 면접 시 복장은 단정한 투피스와 살색 스타킹, 굽이 높지 않은 검정색 구두가 기본이다. 노출이 심한 옷은 여성 면접자 '비호감 1위'에 뽑힐 만큼 좋지 않다.

취업지원실 박상욱 담당자는 "면접 시 이미지 메이킹은 1~2초 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얼굴형, 지원하는 직무에 맞춰 적절한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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