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팜레탄쭉!
굳세어라, 팜레탄쭉!
  • 김승연 기자
  • 승인 2015.08.1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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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에는 한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도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한국인 학생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그럼에도 학과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제치고 1등을 한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 베트남에서 유학 온 팜레탄쭉(PHAM LE THANH TRUC, 신문방송학 1)이다.

팜레탄쭉은 올해 2월말 한국에 도착해 우리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5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했다. 그녀는 ‘케이팝’이 좋아 한국에 왔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케이팝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베트남 호치민시 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에 들어갔어요. 저처럼 많은 외국 학생이 케이팝 때문에 한국을 공부해요.” 그녀는 대학에서 3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 팜레탄쭉 학생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팜레탄쭉의 고향은 베트남 호치민이다. 호치민은 부산과 자매도시라,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매년 ‘부산 DAY’를 개최하고 있다. 그녀는 이 행사에서 한국어 통역스태프로 일했는데, 그때 ‘부산행복창조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평소 한국에 유학을 가고 싶었던 터라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대학에 4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올 수 있었어요.”

팜레탄쭉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자격증을 딸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다. 하지만 학과 수업은 절반 정도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주변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수강신청을 늦게 해 수업을 2주나 늦게 들었는데, 같은 학년 친구가 수업자료도 챙겨주고 많이 도와줬어요. 그렇게 받은 자료를 읽고 외우는 걸 반복했어요.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그녀는 교수님들이 점수를 넉넉하게 주신 탓에 성적을 잘 받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빙긋 웃었다.

“다음 학기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어 능력시험 5급도 준비할거예요.” 팜레탄쭉의 당찬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졸업하면 방송작가나 PD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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