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부터 파손까지… 부민캠퍼스가 시끄럽다
절도부터 파손까지… 부민캠퍼스가 시끄럽다
  • 안희석 기자
  • 승인 2015.09.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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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교류를 위해 도심형 캠퍼스로 운영되는 부민캠퍼스에 외부인들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절도, 학교기물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말, 부민캠퍼스 국제관 귀퉁이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관리과와 경찰에서 CCTV를 확인한 결과, 중·고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4~5명이 당시 주차돼 있던 자전거와 부속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찍혀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5만 원 상당의 자전거 부속품을 도난당한 이동진(석당인재학부 4) 학생은 "매우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다"며 "훤한 대낮에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학교 측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절도범은 잡을 수 없었다. 우리 대학 관리과 박성택 팀장은 "담당 경찰이 절도행위가 찍힌 CCTV의 화질이 낮아 범인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학생들의 분통은 이해하지만, 학교에는 수사권이 없어 CCTV를 마음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나설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부민캠퍼스 학생들은 절도사건 외에도 도심형 캠퍼스에 따른 고질적인 문제로 외부인의 열람실 출입을 꼽았다. 면학 분위기를 망친다는 것이다. 소음에서부터 쓰레기 방치까지 사례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일도 있었다. 앞서 발생한 절도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고등학생 여러 명이 학생식당 지하 과제도서실 앞 테이블 유리를 깨트린 것이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안동렬(경영정보학 3) 학생은 "흩어진 유리 파편을 숨기려고 고등학생들이 테이블을 옮기는 중이었다"며 "이후 태연하게 열람실로 다시 들어가는 걸 보고 황당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도심형 캠퍼스로 인한 문제가 계속되면서 부민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박성택 팀장은 "학생보호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 차단을 조심스럽게 고려해봤지만 위해를 일으키는 외부인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학이 열린 캠퍼스로 지역사회와 공존한다는 면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본부에 신청한 예산이 배정되면 부민캠퍼스 내 고화질 CCTV를 증설하고 자전거 보관소 경고판을 부착하는 등 외부인 출입으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지속해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한림생활관 부민관에 거주하고 있는 신예림(정치외교학 2) 학생은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학교가 안전한 곳이라는 학생들의 믿음이 무너질 수 있다"며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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