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옴부즈맨 칼럼 l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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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보편집국
  • 승인 2015.09.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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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독자위원

방학을 맞아 창대한 계획을 실컷 세워 놓고도 해 놓은 게 없는 것 같아 괜히 심란해져 바람을 쐬러 나간 참이었다. 더위가 한풀 꺾였는지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습관처럼 들고 나간 휴대전화에 한 통의 연락이 그래도 위안이 되는 밤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 본 메일은 다우미디어센터의 초대였다. 애석하게도 오랜 친구의 부름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대담 자료를 보고서야 오늘날 대학언론의 실상을 파악한 필자는,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다우미디어센터가 마주한 상황이 이토록 심난한 것이었는지 미처 알아채지 못해 죄책감마저 들었다.

감 놓아라 배 놓아라, 잔소리를 해주고 싶지만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 그리고 자부심인 것 같았다. 다우미디어센터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그들의 물음에는 이미 지친 기색이 어려 있었던 것이다.

대학언론은 대학의 주체가 남아있는 한 생존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시대가 바뀌어 대학이 더 이상 학문을 닦는 장(場)으로만 자리할 수는 없게 된 것도, 우리 대학교 2만5,000여 명의 학우들이 각자의 삶에 치여 주변의 이야기에 인색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 대학언론사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들이 여기에 '있으니까', 그러니까 언론도 여기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언론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언론은 기성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그 대상이 좁혀졌을 뿐이다.

그러니 시청률이니 구독수니 하는, 수치로 매겨지는 당장의 성과에 조급해하기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데에 가치를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우리의 내일을 염려하는 오늘의 만남이 있었기에, 내일의 염려가 더 이상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오늘도 수고 많았다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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