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문화
부산에서 만나는 세계 문학달맞이언덕 '추리문학관'
안희석 학보편집국장  |  inside_hsk@donga.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06  10:19: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부산은 요산 김정한 선생, 향파 이주홍 선생 등 걸출한 문인들을 배출한 곳이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여러 문학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곳이 생기기 전부터 부산에 자리 잡은 문학관이 있다. 바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에 있는 '추리문학관'이다.

추리문학관장 김성종 작가는 부산의 독서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92년에 문학관을 설립했다. 부산 최초의 사립 도서관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추리문학 전문 도서관인 이곳은 김성종 작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추리문학관 정류장에 내리면, 5층 건물의 추리문학관이 눈앞에 등장한다.

   
▲ 유명 추리소설작가의 책과 사진 등으로 가득찬 1층 내부 모습.

입구에 들어서면 '에거서 크리스티', '코난 도일' 등 유명 추리소설 작가의 사진이 빼곡히 벽을 채우고 있다. 추리문학관을 이용하려면 1층에서 음료를 구입해야 한다. 음료는 모두 5,000원이며, 이는 입장료 명목으로 내는 금액이다.

음료를 주문하고 뒤돌아서면 카페와 도서관의 딱 중간지점에 있는 기분이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책을 읽거나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눈다. 벽에는 각종 도서가 가득하다. 유명 추리소설부터 일반 문학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전 세계 문학가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각종 문인의 사진과 약력이 게시돼 있어 마치 문학 박물관에 온 느낌이다. '빅토르 위고', '조지 오웰' 등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작가들의 얼굴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또한 추리문학관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는 대개 여기서 열린다. 실제로 2013년엔 '헤르만 헤세 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김성종 작가가 직접 헤르만 헤세의 고향인 독일에 방문하고, 헤세가 생활했던 공간을 사진으로 남겨 전시회를 연 것이다.

세계 문학가들의 얼굴을 눈에 익혔다면 3층에서는 그들의 작품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3층은 우리 대학교 도서관처럼 각종 문학 작품을 대출할 수도 있다. 다만 외부로 대출하려면 일정 금액을 내고 추리문학관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굳이 돈을 받으면서까지 회원을 모집해야 할까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추리문학관은 엄연히 사비를 들여 만든 사립도서관이다. 사비로 운영하려면 불가피한 일이다.

3층 열람실은 김성종 작가가 꾸준히 모아온 책들과 각종 신간들로 가득하다. 빼곡한 책들을 둘러보다 아주 낡은 책이 눈에 띄었다. 손바닥만 한 책을 펼쳐보니 무려 1972년에 인쇄된 『노인과 바다』다. 심지어 요즘은 찾기도 힘든 세로쓰기 책이다. 3층 열람실에선 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추리문학관 홈페이지>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 1층까지 이어진 나선형 계단을 빙빙 걸어 내려갔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쳤는데, 한켠에 '죄와 벌'이란 간판이 달려있는 곳이 보인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그곳은 김성종 작가가 만든 일종의 서점이라고 한다. 참고로 죄와 벌 서점은 김성종 작가의 책 『달맞이언덕의 안개』(2015) 에도 등장한다.

이처럼 추리문학관은 독특한 색깔이 묻어있는 곳이다. '요산문학관'(금정구 남산동)이나 '이주홍문학관'(동래구 온천동) 등 일반적인 문학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추리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주말에 찾아가도 여유로운 추리문학관에서 부산의 '셜록 홈스'가 돼 보자.

 

[관련기사]

안희석 학보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언론사 소개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낙동대로 550번길 37(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소장실 및 간사실 : 051)200-6230~1, 학보편집국 : 051)200-6232, 방송편성국 : 051)200-6241, 영어뉴스편집국 : 051)200-6237
팩스 : 051)200-6235  |  대표이메일 : newsdonga@dau.ac.kr
C
opyright © 2013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onga@da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