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기 고 l 영어가 필요하지 않은 학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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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보편집국
  • 승인 2015.10.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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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강사 언어교육원 신입생토익특강 RC담당

학생들이 토익을 너무 힘들어하고 영어가 수학의 미적분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토익을 비롯한 영어 학습은 예체능계 학생들, 특히 체육학과나 태권도학과, 더불어 고고미술사학과,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바가 크다.

지금 영어를 가르치는 필자도 중·고등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영어를 접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태권도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그 지역 대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무료로 영어를 배웠다.

영어를 두 번째로 접한 것은 영국 연수시절이다. 여느 어학연수생처럼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 슈퍼에서 하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필자가 마당에서 태권도로 몸을 푸는 것을 본 옆집 할머니의 소개로 초등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게 되었다. 80명이 넘는 태권도 수강생을 심사하고 받은 2,400파운드(한화 약 430만원)로 유학생활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다.

필자의 수업을 듣는 재학생 중 체육학과 1학년생이 있다. 이 친구가 토익을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카투사 지원을 위해서였다. 이 학생은 수업시간에 강사가 가르쳐 준 것을 거의 소화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휴대폰을 보는 등의 한 눈을 팔지 않았다.

수업에 집중하고 과제를 잘 해온다는 것이 다른 학생과 큰 차이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여름방학 특강까지 수강한 후에 정기토익 점수가 840점이 나온 것이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얼마 안 되는 과제를 꾸준히 해오고, 틀린 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성실함과 수업시간에 한 눈 팔지 않는 집중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확실한 결과를 만들었다.

이후 교환학생도 그 학생의 목표로 추가됐고, S.T.E.P(언어교육원 신입생토익특강) 여름과정 종료 후에는 딱 1명만 선발하는 아이비리그 탐방 프로그램의 강력한 후보가 됐다.

S.T.E.P 과정에 등록한 학생들 중 안타까운 장기 결석생들이 있는데, 바로 예체능계 학생들, 특히 태권도학과 학생들이다. 한국에서 태권도학과를 졸업해서 도장에 취업하면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박봉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태권도를 잘하면서 영어까지 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정말 괜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잡아서 공부할 수 있고 때로는 취업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신체적인 능력이 특출하니 또 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 다른 체육계열 학과도 마찬가지다. 외국에서는 요가와 스트레칭, 그리고 건강관리를 해주는 코치들의 몸값이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대우도 좋은데 굳이 한국에만 머물 필요가 있을까.

스포츠과학대학 여학생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경찰이나 교사를 많이 꼽는다. 전공을 달리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있는데도 말이다. 학부 과정에서 인명구조와 응급처치를 배우고 남들보다 신체가 더 건강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는 학생들이 영어에 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항공사 승무원 같은 직업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극이다. 영어로 미래의 직업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꼭 해봤으면 한다.

한국어문학과 학생들도 영어 공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사람, 한국에서 외국인을 가르칠 사람들도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외국인 유입 등이 증가할수록 수요는 더 생길 것이다. 국문과 학생들이 외국어를 더 빨리 배운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활용할 수 있는 언어도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술학과나 무용학과 학생들도 한국화나 도자기, 전통무용 등의 설명을 영어로 할 수 있다면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밸리댄스나 라틴댄스를 가르치는 외국인이 있는 것처럼, 외국인에게 또는 외국에서 가르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토익과 영어는 우리에게 시련이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존재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게 만들어주고, 좋은 토익 성적으로 잡은 교환학생의 기회를 통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Just Do it! 토익공부는 누구나 가능하다. 여러분의 태도와 생각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나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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