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 동참
사학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 동참
  • 서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5.11.09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고 확정고시를 하기까지 22일, 우리 대학교에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 울렸다. 사학과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모여 침묵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승학캠퍼스 108계단 앞에서 사학과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확정고시했다. 지난달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계획이 알려진 후 전국 곳곳에서 반대운동이 벌어졌고, 우리 대학교 사학과에서도 서명운동을 하거나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사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108계단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사학과 임유정(사학 4) 학생회장은 "교육부와 정부가 검정한 교과서를 이제 와서 좌편향적이라고 하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과 사안의 정치적 쟁점화에 할 말을 잃었다는 표현으로 침묵시위를 계획했다"며 침묵시위의 배경을 설명했다.

진호권(사학 2) 학생은 "처음엔 막연히 사학과란 이유만으로 참석했지만, 국정화에 대해 알아갈수록 이것이 분명 잘못된 일이란 걸 알게 됐다"며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학과는 같은 기간 동안 승학캠퍼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도 받았다. 3일 동안 받은 총 1,870명의 서명을 지난달 30일 우편으로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게 보냈다. 임유정 회장은 "외부의 아무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활동을 해나가기가 쉽진 않았지만 서명부를 통해서나마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면 분명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에 참여했던 한 공과대 학생은 "앞으로 내 동생들이 국정화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의 학생들은 네트워크를 조직해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경상대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신라대 △창원대 등 총 6개 대학 8개 관련 학과로 조직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 소속의 학생 150여 명은 지난달 25일 부산대 운동장에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대역까지 침묵시위 행렬을 펼쳤다.

이날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 이수일(신라대 역사교육학 3) 대표는 "10월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 예고가 있었고, 여론수렴 기간 동안 국정화 조치가 철회되는 것을 목표로 활동 하고 있다"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역사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각 대학 교수들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집필 거부 선언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우리 대학 교수 4명(△김광철 △김학이 △이기영 △홍순권)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 지역 14개 학교 교수 88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선언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고 민주화 성과를 훼손하며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언문을 작성한 교수들은 국정교과서의 집필·수정·심의 작업과 이후 국정화 교과서와 관련한 일체의 협조도 않겠다고 선언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즉각 철회'와 '교과서 발행제도 법제화'를 요구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자이기도 했던 우리 대학 홍순권(사학) 교수는 "자신이 검정한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고 국정화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도덕성이 결여된 조치"라며 "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역사교육을 통해서 국민의 생각을 통제하려는 무모한 발상"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승태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한석정
  • 편집인 : 하승태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