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선본 잡음 끊이지 않아…
선관위-선본 잡음 끊이지 않아…
  • 김승연 기자
  • 승인 2015.12.0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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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 학생회가 선관위 되는 관행이 원인

전국 대학 학생회 선거가 상대후보 비방, 대리투표, 대학본부 개입 논란, 법정 다툼 등으로 혼탁한 가운데 우리 대학교 또한 학생회 선거가 끝맛이 개운치 않은 채 마무리 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사이의 잡음이 어김없이 나온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중 선관위 구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대자보가 게시되고, 선관위 구성 방식 개선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달 조선해양플랜트공학과 학생회에 출마했던 한 선본 후보자는 '짜고 치는 화투 판'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 "조선해양플랜트공학과 선거관리위원장과 공과대학 선관위가 특정 선본 밀어주기 식 담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과대학 선관위는 입장서를 통해 "해당 대자보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선거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를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와 선본 사이에서 잡음이 일어난 건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학생회 선거 당시에도 단과대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반복적으로 받고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한 한 선본이 이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본지 제1116호 2면 '생명대학생회 선거 파행' 참조〉

당시 해당 선본은 단과대 선관위가 상대 선본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근거자료로 통화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선관위에서 나서 후보자 자격 박탈을 철회했고, 단과대 선관위 해체 후 올해 3월 보궐선거를 치렀다.

우리 대학교는 당해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중앙집행위원장, 학생복지위원장, 총여학생회장, 각 단과대 회장, 동아리연합회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다음해 학생회 선거를 관장하는 선관위가 된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이 마찬가지다.

이에 우리 대학 박정민(건축공학 4) 학생은 "중운위 구성원이 각 선관위장을 맡는 현재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가 친분 있는 특정 선본이나 후보를 더 호의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오해가 쉽게 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의대 △부산대 등은 우리 대학과 마찬가지로 당해 중운위가 선관위를 맡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강대의 경우 선관위 구성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서강대는 총학생회, 학부, 동아리연합, 언론사연합 등 학내 각 자치단체에서 선거관련 경험이 있는 학생을 추천하고 총학생회에서 심의를 거쳐 선관위원으로 임명한다고 전했다.

선관위원 경험이 있는 서강대 한 학생은 "추천 방식으로 선관위를 임명하는 건 기존 학생회의 권위가 개입되는 현상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인 것 같다"며 "대학들이 비슷한 선관위 선정 방식을 택하는 건 대학사회 특성상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후보자나 선관위 개인의 양심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선관위와 선본 사이의 잡음 때문에 학생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완일(금융학 3) 학생은 "매년 선거기간이 되면 선관위와 후보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이런 현상은 일반 학생들의 관심이 선거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총학생회는 대책을 구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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