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안녕들 하셨습니까?
2015년, 안녕들 하셨습니까?
  • 임정서 기자
  • 승인 2015.12.0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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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결심의 달'인 동시에 '후회의 달'이라고들 한다.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곧 다가올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기도 하고, 매년 비싼 값을 주고 사지만 속지가 깨끗한 다이어리를 보며 '올해는 조금만 더 열심히 살 걸' 후회하기도 한다.

대학생에게 학교생활은 한 해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학내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안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대학교 역시 지난 1년간 예술대 이전, 운동장 용도 변경, 가상대학 개편, 디스이즈 애플리케이션 배포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2015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2월, 본지는 우리 대학의 한 해를 되짚어봤다. 지나온 길이 꽃길이었든 가시밭길이었든 더 나은 2016년을 위한 밑거름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9월 우리 대학은 예술대 뒷편 신축 운동장을 개방했다.

승학캠퍼스 운동장 신축

그간 동아체전, 스포츠대 훈련 공간 등으로 사용되면서 승학캠퍼스를 대표했던 중앙운동장이 이번 학기부터 사라져 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9월 1일부터 우리 대학은 예술대학 뒤쪽 신축 운동장을 개방하면서 기존 중앙운동장을 승용차 전용 임시주차장으로 변경했다. 운동장 부지는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다 캠퍼스 마스터플랜 사업에 따라 추후 지하주차장 및 편의시설을 들일 예정이다.

이에 학생들은 재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축 운동장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학생들의 권리가 사라져 가는 동아대학교의 모습이 유감스러운 동아인들의 모임'을 만들어 기자회견을 하고 굿을 열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면학 분위기 조성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결정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제1122호 1면 '대학당국, "주차난 해소 위한 선택"' 참조〉

개편된 가상대학,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

가상대학은 지난 학기부터 새로운 모습을 갖췄다. 기존 가상대학은 홈페이지 오류가 잦고, 특히 동시 접속자가 많을 경우 사이트가 다운돼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정해진 기한 내에 과제를 올리지 못해 교수와 학생 모두 불편을 겪은 사례도 많았다. 이에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가상대학 개편을 완료했다.

▲ 올해부터 가상대학 스마트폰 접속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가상대학의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 연동이다. 학생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강의자료, 공지사항, 출결 상황 등을 손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교수가 호명하는 대신 학생들이 직접 홈페이지에 접속해 출석할 수 있는 '스마트 출석 시스템'도 도입됐다.

하지만 스마트 출석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호명하는 출석에 익숙한 교수와 학생들에게는 전자기기를 이용한 출석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모든 학생이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지각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학기 초에는 몇 번 시도했지만 현재 듣는 강의에서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사용하는 교수님은 없다"고 말했다.

봄바람 휘날리며~ 벚꽃 축제

지난 4월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주최로 승학캠퍼스 일대에서 '2015 동아대 벚꽃축제'가 열렸다. 프리마켓 물건 판매를 시작으로 벚꽃 사진 콘테스트, 먹거리 시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동아리 공연과 초청가수 공연, 학생들이 직접 참가한 벚꽃 가요제 등도 열렸다.

"가을뿐만 아니라 꽃이 예쁘게 피는 봄에도 축제를 개최해보고 싶었다"는 학생회의 소망과, 그동안 없었던 벚꽃축제의 새로움이 더해져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또한 높았다.

▲ 한 학생이 벚꽃 사진 콘테스트를 구경하고 있다.

첫 시도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내년 벚꽃축제 개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윤(경영학 4)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학생들 반응이 좋았던 축제인 만큼 올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승학캠퍼스로 이사 온 예술대학

올해 들어 유난히 우리 대학에 시설 변화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예술대가 승학캠퍼스로 이전한 일이다. 예술대 이전은 우리 대학의 중점 사업인 '캠퍼스별 특성화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구덕캠퍼스를 메디컬 중심 캠퍼스로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2013년 말 착공한 예술대 건물은 올해 초 완공됐다. 이에 예술대학 소속 학생들은 1학기부터 곧바로 신축 건물에서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개강 후 약 한 달간은 건물 내부와 주변 정리가 완료되지 않아 모래 먼지 날림이나 실습실 자재 부족 등으로 학생들이 다소 불편을 겪기도 했다. 현재 예술대 건물 내·외부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건설과는 "이달 27일 임시사용승인 기간이 종료된다"며 "기숙사가 완공되면 함께 사용검사필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현재 예술대 내ㆍ외부 공사와 주변 정리가 완료된 상태다.

윤도경(섬유미술학 4) 학생은 "정리가 완료된 새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이전보다 좋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이 깨끗하게 잘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이 특정 종교와 관련?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로 하마터면 우리 대학의 이미지가 실추될 뻔한 적도 있다.

지난해 12월경부터 약 두 달간 인터넷 블로그에서 우리 대학 평생교육원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장소인 것처럼 홍보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초 우리 대학의 한 교수가 대학당국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본지가 평생교육원에 확인해본 결과〈본지 제1117호 2면 '인터넷 허위정보 꾸준히 바로잡아야' 참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해당 게시글은 우리 대학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널리 확산되거나 큰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일단락된 사건이지만 대학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사건이었다.

달라진 재수강 제도, 넓어진 교과목 선택 폭

올해는 재수강 제도 변경, 교과과정 개편 등 신입생에게 적용되는 변화가 많았다.

우선 기존 재수강 제도는 성적이 B+ 이하면 재수강이 가능했으나, 새로운 제도에서는 C+ 이하로 제한했다. 이어 한 학기당 재수강 신청 가능 학점 수를 6학점 이내로, 재수강 시 취득성적 상한선 역시 A로 변경됐다. 이는 비교적 자유로웠던 기존 재수강 제도의 남용을 막기 위함이다.

재수강 제도의 변경으로 신입생들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넓은 교과목 선택폭을 얻었다. 학사관리과는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36학점으로 동일하던 전공필수와 전공선택 이수학점을 각각 18학점과 54학점으로 변경했다. 더불어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별 특성화 전공프로그램도 개설했다.

정혜정(신문방송학 1) 학생은 "과목을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돼서 내년이 기대된다"며 "전공프로그램 또한 학과 공부와 병행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 B등급

정부재정지원 규모와 입학정원 감축 규모가 결정되는 대학구조개혁 평가결과가 지난 8월 31일 발표됐다. 2011년부터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킨 정부는 '2015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우리 대학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정원의 4%를 감축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각종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지난해 이미 신입생 입학정원 감축을 결정했다. 2015학년도에 8% 감축, 2017학년도에 2%를 추가 감축함으로써 3년간 총 10%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우리 대학은 앞으로 있을 2·3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평가위원회를 마련한 상태다. 기획과 장선희 팀장은 "현재 실무위원회 안건이 나와 있는 상태"라며 "따로 보완해야 할 점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교지 종이책 발간 종료

지난 10월 발행된 제74호를 끝으로 '진실의 함성 동아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지편집위)의 종이책 발간이 중단됐다. 정난주(국어국문학 3) 편집장을 비롯해 대여섯 명의 학생 기자로 구성된 교지편집위는 50여 년간 학내 자치언론기구로서 그 역할을 꾸준히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경 대학당국으로부터 교지발간비 자율납부 징수 지원 중단을 통보받은 후 교지편집위는 내부 논의 끝에 웹진을 발간하기로 했다. 교지편집위는 "웹의 장점인 시각적 요소를 살린 이미지나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더욱 생생한 콘텐츠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후 웹진 동아교지 75호가 발간될 예정이지만 홈페이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정난주 편집장은 "현재 교지에 가장 적합한 프레임의 홈페이지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벌어진 우리 대학의 사건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학교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소연(국제학 2) 학생은 "이렇게 돌이켜보니 한 해 동안 우리 대학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우리 학교가 좋은 일들을 많이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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