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가 '2016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 사항'에 따라 학제 및 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학제개편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에 발맞춰 대학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 것에 목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학부 생성 및 폐지 △정원 증감 △야간강좌 폐지 △학과 신설 및 명칭 변경 등이다.
스포츠과학대학, 예술대학, 국제학부는 재학생 학적관리 등을 위한 1년 유예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 완전히 폐지됐다. 지난해 국제학부가 글로벌비즈니스대학으로 확대 개편됐고, 스포츠과학대학과 예술대학이 통합 및 개편됐기 때문이다. 기존 국제학부의 중국학 전공과 일본학 전공은 신설된 중국·일본학부 소속으로 변경됐다. 교양교육원은 융합교양대학으로 승격됐다. 기획과는 "대학 교양 교육 강화를 장려하는 교육부의 방침과 교양 교육에 대한 관심 제고를 고려해 개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학부 및 학과도 신설됐다. 생명자원과학대학에는 생명자원산업학과가 신설됐고, 공과대학은 관련 학과를 묶어 △인간환경융합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기계·산업경영공학부 △신소재화학공학부 등으로 개편됐다. 기획과는 "학부의 신설로 학과 간 내부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공통 및 융합 교과목 운영이 가능해 학과 경영의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당인재학부의 입시 최저학력 제한이 풀어짐으로써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석당인재학부로의 전과가 가능하다. 석당인재학부 권한용 교수는 "학생 유치에 힘써야 하는 학교 방침에 따라 전과 제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명칭이 변경된 학과는 총 4개로 △아동가족학과 △신문방송학과 △유전공학과 △태권도경호학과가 각각 △아동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분자유전공학과 △태권도학과로 변경됐다. 이와 더불어 야간강좌 폐지 및 학과 정원 조정도 실시됐다. 사회과학대와 경영대 소속 학과들은 야간을 폐지하는 동시에 정원을 늘렸다. 사회과학대의 정치외교학과는 10명을 증원, 행정학과와 경제학과는 각각 20명씩 증원했다. 경영대의 경영학과는 40명, 국제무역학과는 10명을 증원했다. 석당인재학부의 공공정책학 전공과 더불어 공과대의 건축공학과를 포함한 4개 학과는 정원을 증원, 기계공학과 및 새로 개편된 태권도학과는 정원을 감원했다.
지난해에도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가 한국어문학과로 통합되면서 영어영문학과와 더불어 야간강좌가 폐지된 바 있다. 이번 학제개편이 완료됨으로써 사실상 우리 대학의 모든 학과에는 야간이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에 대해 정재욱(경영학 3) 야간강좌학생회장은 "올해 야간강좌 개설도 줄어 학생들의 선택폭이 좁아져 안타깝다"며 "하지만 학생회가 존재하는 한 야간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획과는 "학과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야간학과들의 경쟁력 지표가 취약하다보니 정원 조정의 대상이 된 것"이라며 "현재 재직자 맞춤형 학과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제개편과 관련, 기획과에서는 "우리 대학은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우수 학과를 중심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이 될 학과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정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