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ㅣ 연인들이 찾는 섬, 비금도
ㅣ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ㅣ 연인들이 찾는 섬, 비금도
  • 김보미
  • 승인 2016.04.0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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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세기의 바둑대결 주인공 이세돌, 그는 전라남도 신안군 한 섬에서 태어났다. 섬 이름은 '비금도'로 큰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수십 개의 섬을 25차례의 간척사업으로 하나의 섬으로 만들며 지금의 모습이 탄생했다. 현재는 도초도라는 섬과 서남문대교로 연결되면서 형제 섬이 됐다. 이외에도 섬 주변은 흑산도를 비롯해 △안좌도 △팔금도 △장산도 △우이도 등 전라도를 대표하는 섬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흑산도는 비금도 뒤에 있어 흑산도를 가는 길에 비금도를 찾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비금도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목포에서 쾌속선(차를 싣지 않는 배)을 타고 50분을 가는 방법이 있고, 차도선(여객과 동시에 차량 등 화물을 싣는 배)을 타고 약 2시간에 걸쳐 이 섬, 저 섬을 지나며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비금도에서 우리 대학으로 진학한 고은정(국제무역학 4) 학생은 "비금도는 보통 흑산도 가는 길에 있는 섬이다"며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점점 관광객들이 늘고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관광지로 바다가 유명하다 보니 바다를 보러 많이 오는데 사실 하늘도 그 이상으로 예쁘다.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이라고 전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누넘해수욕장(하트해변)의 모습

Q. 비금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보니 많은 학생이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친구나 동료, 애인을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혹은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있을까요?
A. '하트해변'이요. 옆에서 보면 하트모양이라서 하트해변이라고 불러요. 하누넘해수욕장이라고도 해요. '하누넘'은 하누와 너미라는 두 연인의 이름에서 따온 단어예요. 연인들이 방문하면 서로를 향한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고리가 연결돼서 헤어지지 않는다는 전설도 있어요. <가을동화>나 <겨울연가> 같은 계절 시리즈 드라마인 <봄의 왈츠>에도 나왔던 곳이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편이에요. 주로 여름에 많이들 와요. 해변 근처에는 전망대도 있는데 거기에서 보면 해변이 하트모양인 것이 한눈에 들어와요. 그렇다 보니 하트해변은 연인들이 찾아오기에 제일 좋은 곳이죠. 사진 찍기도 좋고요. 그 외에 다른 해변도 있는데 하나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이고 다른 하나는 원평해수욕장이에요. 원평해변이라고도 하는 이곳에선 여름마다 해변가요제가 열려요. 관광객과 마을 주민이 어우러져 노는 축제라 점점 커지고 있기도 하고, 와보신 분들은 좋았다고 많이 말해요.

Q. 비금도에서 자랐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하거나 이색적인 기억이 있나요?
A. 저희 섬 강강술래가 인간문화재라 중·고등학생 때 대회에도 나갔어요. 비금도 강강술래는 뜀뛰기 강강술래라고도 하는데, 다리를 번쩍 높이 들면서 뛰어다니는 춤이라 그렇게 불렀대요. 독특한 점은 남녀가 함께한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여자들만 했는데 남녀가 같이하게 된 이유가... 옛날에는 남녀가 만나기 힘드니까 짝을 지어주려고 그랬다나 봐요. 이세돌 바둑기념관 앞에 보면 '뜀뛰기강강술래노래비'라는 기념비도 있어요. 또 저희 섬에서는 중요한 춤인 만큼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워요. 초청공연을 가거나 다큐 촬영을 한 기억도 있네요.

Q. 비금도의 평소 모습은 어떤가요? 관광지로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나요?
A. 사실 관광지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해도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보이는 거라곤 정말 논, 밭, 염전뿐이에요. 막상 놀러 왔던 사람들도 오락거리가 없다 보니 정말 자연 풍경을 좋아하거나 조용한 곳을 찾아오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닌 이상 재방문하진 않더라고요. 보통 도시에서는 밤늦게까지 놀지만, 우리 섬은 저녁에 할 게 없거든요. 옛날에는 마트밖에 없었는데 저녁 늦게까지 안 하니까 6, 7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해도 살 곳도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편의점도 생기고 장사도 잘되기 시작해서 괜찮아지긴 했죠. 일명 '도시 물'이 들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관광지로 더 발전하려면 오락시설이 좀 발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비금도만의 특색
△ 소금과 섬초(비금시금치)의 섬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전이 시작된 곳이 바로 비금도다. 대합실 근처에는 '수리차 돌리는 박삼만'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있다. 갯벌을 막고 염전을 만드는 방식을 시도한 박삼만 씨의 노력은 비금도를 소금의 섬으로 바꿔놓았다. 다른 섬에도 염전방식이 전해지며 널리 퍼졌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소금시장이 개방되면서 비금도 천일염은 쇠퇴했다. 이때 주목받은 것이 비금시금치 '섬초' 재배다. 섬초 재배는 1950년대 시작했지만 섬초 재배가 활성화된 것은 8, 90년대에 들어서다. 현재는 비금도의 1,800여 가구 중 1,000가구 이상이 섬초를 재배하고 있다. 비금도 주민의 반 이상이 섬초 농사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섬초는 우리나라 전체 시금치 유통의 약 40%를 차지한다.

△ 이세돌 바둑기념관은 2008년 폐교(구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인근에는 이세돌 생가도 있어 비금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 하나다. 개관 당시에는 이세돌 기사 제자들이나 전국 바둑동호회 등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다. 기념관 안에는 이세돌 전시관과 바둑 대국실이 있어 여행객들이 직접 바둑 체험도 할 수 있다. 깨끗하게 관리되는 건물과 시설에서 세계적인 바둑 기사가 태어난 곳이라는 이곳 사람들의 자부심도 느껴진다.

<참고자료>
『한국의 섬 2 (신안군)』
(이재언, 지리와 역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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