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학생회장 공석… 늦어진 해명
부총학생회장 공석… 늦어진 해명
  • 김승연 기자
  • 승인 2016.04.04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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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무책임한 총학 신뢰 못해"

 제49대 동아인愛 행복 '동행'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부총학생회장의 공석 사태에 대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저녁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의 부재 논란에 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11월 제49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김형주 전 부총학생회장이 올 2월 육군3사관학교로 입교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초 SNS와 지역일간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계방학을 지나고 온 학생들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총학은 일주일이 넘도록 입장을 밝히지 않아 '동아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동대전)', '동아대학교 대나무숲' 등 SNS 페이지에서 사건의 진실과 총학의 입장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글이 쏟아졌다.
 

'학생들의 권리가 사라져가는 동아대학교의 모습이 유감스러운 동아인들의 모임'(동아유감)은 사실 확인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서명운동을 펼치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본인들을 믿고 투표해준 2만 학우들에게 사실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부총학생회장의 형식적인 지위 또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총학은 지난달 12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부총학생회장의 육군3사관학교 입교 사실을 당선 후 입교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알았다"며 "개강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학우들에게 알리려고 준비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기 초 복지사업, 학교현안, 보궐선거 등 많은 일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총학생회장 부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발로 뛰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문은 계속됐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은 "2만여 학우 중 다수의 표를 얻어 당선된 부총학생회장이 말없이 떠난 것도 무책임하지만 이후 총학생회의 행보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믿고 투표한 학생들의 신뢰가 망가진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총학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 400명 가까운 학생이 모였다. 앞서 총학생회는 입장서를 통해 "대의원총회에서 공론화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부총학생회장 부재로 인한 여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코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입장발표가 늦어진 정황 설명, 전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처벌 및 탄핵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긴 시간 회의를 통해 부총학생회장 탄핵안이 상정되었지만 투표 참여인원 294명 중 156명이 찬성하여 총칙 18조 2항에 따라 부결됐다. 따라서 부총학생회장은 공석이 됐다.
이에 정보윤 총학생회장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부회장이 없어서 복지안이 미흡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더욱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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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 2016-04-11 20:14:56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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