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동아대에서 A+을 받을까?
누가 동아대에서 A+을 받을까?
  • 주희라
  • 승인 2016.05.16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A+의 조건'은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이혜정 교수가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혜정 교수는 공부 잘하는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SNU Best Learner Project'를 진행했다. 연구를 통해 알아낸 서울대 A+의 조건은 바로 수업내용을 녹음하거나 노트북으로 모두 받아 적고 그것을 요약해 외우는 것이었다. 서울대의 성적우수자들은 교수의 말을 그대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해 A+을 받았다는 것이다.지난해 말 EBS <다큐프라임>에서 '시험'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다큐멘터리 '시험'의 4부인 '서울대 A+의 조건'에서는 서울대에서 A+을 받는 학생들의 공부 방법이 소개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교의 A+ 비법은 무엇일까. 서울대 학생들의 A+ 비법과 우리 대학 학생들의 A+ 비법은 차이점이 있을까. 해답을 얻기 위해 직전 학기 학점 4.0 이상을 받은 학생 5명에게 공부 비법을 물어봤다.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중요"

류○○ 학생
전자공학 3
직전 학기 4.5

 저는 공부를 꾸준히 오래하는 편이에요. 일단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바로 복습하려고 노력해요. 따로 옮겨 적는 건 아니고 그날 배운 부분을 한 번 읽어보는 정도로 공부합니다.
수업시간에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전부 다 적는 것 같아요. 필요 없는 내용이라고 해도 다 적어요. 그렇게 뭐라도 써놓으니까 시험 기간에 볼 게 있더라고요. 책이 깨끗한 것보다는 읽을 필기가 많은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또 모르는 게 있으면 교수님께 바로바로 질문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필기를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다음 수업 때 교수님께 질문하면서 정리하고, 또 정리한 걸 다시 복습해요.

 본격적인 공부는 보통 시험 3주 전부터 시작해요. 시험 3주 전부터는 필기를 노트에 한 번 더 정리하면서 공부해요. 쓰면서 공부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한 필기를 눈으로 읽으면서 공부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족보 없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는 있지만, 족보가 있으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험 기간이 되면 족보가 돌아요. 친구를 통해 족보를 얻어서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대라 문제를 푸는 형식의 시험문제가 많이 나와요. 저는 시험 전날에는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기보다는 개념을 먼저 쭉 읽어봐요. 그리고 제가 틀렸던 문제와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문제는 여러 번 공부해요.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조금씩이라도 공부해두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시험 기간에 급하게 공부하려고하면 외워지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배운 부분은 최대한 그날 복습하려고 노력해요.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면 시험 기간에 따로 복잡하게 공부를 안 해도 되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한 주에 배운 것은 그 주 안에 정리"

이○○ 학생
사회학 3
직전 학기 4.33

 저는 '한 주에 배운 것은 그 주 안에 무조건 정리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매일 복습을 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매일 공부할 내용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모두 지키려고 노력해요.

 평소에는 공강 시간을 이용해서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을 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정도로만 공부해요. 시간이 많은 주말에는 난이도가 있거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수업 내용을 복습합니다. 또 스케쥴러를 이용해서 하루에 할 일을 적어요. 너무 무리하게 많은 계획을 짜고 시간까지 세세하게 적으면 계획에 얽매이는 느낌이 들어서 다 못 지킬 수도 있어요.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계획만 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평소에 하듯이 배운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남는 시간에 읽어봐요. 저는 가장 늦게 치는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가장 먼저 치는 과목을 나중에 공부해요. 한 과목을 하루에 몰아서 공부하면 지겹고 지치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과목마다 시험 범위를 3일 치 정도로 나누고 며칠에 걸쳐서 공부하는 게 좋아요. 그렇게 하면 질리지도 않고 한 과목을 여러 번 공부하게 되니까 더 암기가 쉬운 것 같아요. 또 서술형 시험의 경우에는 예상문제를 만들고 그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서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험 전에는 밤을 새워서 공부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에요. 시험 전에 밤을 새워서 공부하면 시험 당일 컨디션에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자는 편이에요.

 답안지를 작성할 때는 글씨를 크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글씨가 너무 작거나 이상하면 교수님께서 글씨를 못 알아보시고 감점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볼펜으로 쓰다가 수정펜으로 긋고 다시 쓰는 것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서 연필로 답안지를 작성해요. 또 답안을 무조건 길게 쓴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핵심을 적은 후 살을 조금만 붙여서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교수님의 농담까지 세세히 필기"

김○○ 학생
문예창작학 4
직전 학기 4.08

 저는 좀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요. 노력의 대가는 분명히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수업, 과제, 시험 모두 열심히 하려고 해요.
수업시간에는 샤프로 빠르게 필기하고 시험공부 할 때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는 편이에요. 필기할 때 수업의 핵심 내용부터 교수님의 농담까지 다 적으려고 노력해요. 농담까지 세세히 필기하면 공부할 때 수업의 흐름이 떠올라서 좋더라고요.

 보통 시험 2주 전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요. 여유가 많으면 필기를 하나하나 적으면서 외우는 편이에요. 시간이 없을 때는 필기를 눈으로 읽고 마음속으로 적으면서 외워요. 그렇게 계속 보다 보면 저절로 외워져서 좋은 것 같아요.

 시험 기간에는 최대한 평소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면서 공부해요. 제가 야행성이 아니라서 10시만 넘으면 잠이 쏟아지거든요. 졸면서 공부하느니 차라리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조용한 곳에서 공부가 안돼요. 그래서 음악이 있는 카페나 집에서 방문을 닫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공부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장소든 공부하겠다는 마음만 잘 먹으면 공부는 되는 것 같아요.

 시험 답안지를 작성할 때는 글씨를 예쁘게 쓰면 좋아요. 그런데 저는 마음이 급해서 글씨가 예쁘게 안 써지더라고요. 그래도 교수님이 알아보시기 편하도록 최대한 정갈하고 크게 쓰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서술형 문제의 답은 길게 쓰는 것보다는 핵심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과는 창작하는 과제가 많아요. 그래서 과제를 바로바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과제를 미리 안 해놓으면 계속 과제 생각이 나서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과제를 대충이라도 미리 해놓고 차차 수정해요. 그렇게 시간을 많이 들인 과제는 티가 확 나요. 아무래도 과제든 시험이든 노력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과제를 작품으로 생각하고 노력"

윤○○ 학생
산업디자인학 4
직전 학기 4.5

 저희 과는 이론을 다루는 수업보다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성적에서 과제의 비중이 높아요.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실기 수업은 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해요. 시험이 없는 대신 며칠 밤을 새워도 다 끝낼 수 없는 프로젝트가 많아요. 그래서 과제는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할 수 있다고 믿고 미루다간 여러 프로젝트가 겹쳐서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또 저희 과는 PPT 발표가 많은 편이에요. PPT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보기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발표 내용에 맞는 고화질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폰트는 고딕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고딕체 폰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한 PPT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PPT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기보다는 간략하게 요점만 넣고 나중에 발표할 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좋아요.
조별과제를 할 때 조원들과 마음이 잘 맞으면 즐겁게 과제를 진행해요. 그런데 조원들과 잘 안 맞는 경우에는 의견 충돌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무조건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기보다는 조원들을 설득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프로젝트와 조별과제 모두 교수님이나 조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 진행하다보면 내용이 산으로 가기도 하니까요. 다만 제 생각에 확신이 있을 때는 근거를 가지고 교수님과 조원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는 학점을 잘 받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과제를 해요. 더 좋은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다 보니 학점이 잘 나온 것 같아요.

 

"모르는 부분 서로 가르쳐주면서 친구와 공부"

김○○ 학생
경영학 4
직전 학기 4.25

저는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 위주로 공부해요. 수업시간에 교수님 말씀을 전부 필기하니까 나중에 혼자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따로 족보를 받아서 공부하지는 않아요. 단지 그 과목을 들었던 선배들한테 시험이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 물어보는 편이에요.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수업 마치고 교수님께 질문하거나, 친구랑 같이 의논해서 해결해요. 친구와 같이 공부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스터디룸이나 카페에서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은 아는 사람이 설명해줘요.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면서 공부하니까 둘 다 성적이 좋아지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시험 준비 기간은 항상 2주 정도로 잡아요. 시험 2주 전에 일정표를 만들어서 계획대로 공부해요. 회계나 경제처럼 어렵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 먼저 공부하는 편이에요. 단순 암기과목은 시험 3일 전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암기과목은 A4 용지에 정리한 다음, 반복해서 글로 쓰면서 외워요. 정말 안 외워지는 부분은 앞글자만 따서 문장을 만드는 식으로 외우고요.

 저는 공부를 미리 끝내두는 편이라서 시험 전날이나 이틀 전에는 한가하더라고요. 그래서 시험 전날에는 일찍 자고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편이에요. 시험 전날 공부를 많이 해두고 다음날 또 공부하면 질리거든요. 저는 시험 기간에 밤을 새우면서 공부하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밤새면서 오래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효과도 없고 집중도 안 돼서 오히려 시간 낭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미리미리 공부를 해두고 일찍 자는 편이에요.

 

<글 = 주희라 기자, 임성우 인턴기자>
<일러스트레이션 = 전은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