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절벽' 시대의 대안으로 정부에서도 청년창업을 권장하며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에는 어떤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을까. 우리 대학은 2011년도부터 창업지원단을 발족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단 소속의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있다.
창업교육센터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교과목, 창업동아리 지원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내 창업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창업교육센터 김나연 담당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쇠퇴한 요즘 우리 학생들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창업의 길을 걷게 될 때, 대학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휴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휴학과는 달리 별도의 서류제출과 심사가 필요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김나연 담당자는 "창업휴학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지원자가 늘고 있다"며 "정부나 학교에서도 창업휴학을 장려하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창업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지원단의 지원대상은 우리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 대학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하다. 창업교육센터보다 큰 규모와 인력으로 운영되며 실제 사업화를 돕기 위해 자금부터 사무실 대여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 그리고 1회성에 그치는 창업 강좌가 아니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학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창업교과목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인기다.
또한, 창업지원단은 창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창업지원단 김내희 팀장은 "현재 우리 대학은 3D 프린터와 같은 기자재를 확보하고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생산해 볼 수 있다"며 또한 "실제로 사업을 꾸려나가면서 추가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정부나 시에서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에 연계해 소개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에서도 청년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부산창업지원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대표적인 창업지원 기관이다. 또한 정책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경진대회가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김내희 팀장은 "요즘 창업을 지원하는 곳이 지자체, 민간 등 워낙 많고 학생들은 경험이 부족하므로 달콤한 말에 넘어가기도 한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본인이 많은 공부를 통해서 정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창업을 단순히 취업 스펙으로 여기는 것은 부정적이다"며 "그러한 창업은 성공하기 힘들고 취업만큼이나 창업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소규모 소자본의 소호(SOHO) 사업이 활성화 됐다. 더 이상 창업이 큰 사무실을 얻고 식당을 차리는 것이 아닌 세상이다. 자신만의 아이템이 있다면 처음부터 빚을 내 커다란 사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도움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