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총학, 계속되는 잡음
'동행' 총학, 계속되는 잡음
  • 주희라 , 김보미
  • 승인 2016.09.0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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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학생회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SNS상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총학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총학 발 잡음은 임기 초부터 불거졌다. 올해 2월 김형주 전 부총학생회장이 육군3사관학교로 입교한 사실이 SNS와 지역일간지로 알려졌다. 총학은 한 달이 지나서야 공식입장서를 통해 "개인사라 구체적인 이유를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학생은 "선출직으로 당선된 부총학생회장이 말없이 떠난 것도 무책임하지만 학생들의 신뢰가 망가진 상황"이라며 책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그 이후 총학의 구체적인 책임 없이 사건은 유야무야 됐다.

 이후에도 총학 발 사건은 끊이질 않았다. 3월 30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학생복지위원장 후보였던 오호현(건축학 4) 학생이 디자인환경대학 회장 재임 당시 학생회비를 횡령한 사실이 논란이 돼 인준이 불발됐다. 그러나 4월 중순 총학에서 배부한 쿠폰북에 오호현 학생이 학생복지위원장으로 기재돼 논란이 계속됐다. 이어 5월 20일 열린 생협 정기총회에서 오호현 학생이 학생복지위원장 자격으로 학생 임원 추천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생들의 의문은 커져갔다.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SNS에는 학생복지위원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총학은 이번 여름방학 중에도 구설에 올랐다. 총학생회 소속 위원 김 모 학생이 SNS에 올라온 타인의 남자친구 사진을 본인의 남자친구인 양 무단 도용한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페이지 '동아대학교 대나무 숲'을 통해 밝혀졌다. 피해자 A씨는 "동아대학교에 다니는 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학생이 나와 내 남자친구의 SNS 사진을 도용하고 절묘하게 사진까지 잘라 올려 본인의 남자친구인 척 가계정까지 만들었다"며 "거짓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분이 어떠한 자격으로 동아대학교 학생 대표인지 의문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은 지난 반년 동안 계속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까지도 SNS에 일련의 사건에 대한 총학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윤(경영학 4)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실 방문, 총학 페이스북 메시지, 공문 등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의사항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며 "하지만 SNS상에 익명으로 올라오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장은 지난 11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뜻에서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걸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보여준 총학의 행보가 '동행(同行)'보다는 '단행(單行)'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학 노희영(건축학 5) 학생은 "총학생회 임원들이 학생을 대표하는 공인인 만큼 그에 맞는 윤리의식이 필요해 보인다"며 "총학이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직접 해명을 하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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