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는 일흔 살을 나타내는 한자어다. 당나라 시대 두보가 지은 곡강시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온 말로, 예로부터 일흔 살까지 살기가 드문 일이라는 뜻이다. 우리 대학교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여러 행사를 열고 구성원들과 동문, 지역주민들과 함께했다.
우리 대학은 행사 및 지역협력 분과, 학술 분과, 예술체육 분과로 나눠 다양한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대외협력처에서는 "대한민국에서 70주년 이상 되는 대학들이 많지 않다. 특히나 한강 이남에서는 희귀한데, 역사뿐만 아니라 20만 동문이 각계각층에서 인재로 활약하고 있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70주년 행사에 대해서는 "50주년과 60주년에 미처 다 하지 못해 70주년을 대내외적으로 많이 알리기 위해 각종 학술대회 등 여러 행사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행사 및 지역협력 분과의 세부사업으로는 △개교 70주년 기념식 △명사 초청특강 △총장배 통합 골프대회 등이 열렸다. 10월 31일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한석정 총장은 "70주년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헌신해주신 모든 분과 20만 동아 가족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 '자랑스러운 동아인'상을 받은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지난달 1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아대학교 개교 70주년 명사 초청특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들 올바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재육성과 모교발전을 위해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학술 분과의 세부사업으로는 △도서관 70일간의 독서릴레이 △Living Library in Dong-A △학술활동의 발자취 전시회 △Dong-A 70, 석당선생의 전통문화유산의 계승 및 발전 조명 학술대회 △2016 DONG-A 인문학콘서트 등이 열렸다. 도서관 학술정보지원과 이현숙 담당자는 "도서관에서는 행사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는데, 참가 학생들이 높은 비율로 '매우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맞춘 콘텐츠로 호기심을 자극한 점과 Living Library in Dong-A의 경우는 만족도가 높아 재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을 학생들의 높은 참여 이유로 꼽았다.
예술체육 분과의 세부사업으로는 △신년음악회 △박물관 특별전(탁본/기증유물 특별전) △동아미술제 △동아대학교 산악회 6대륙 최고봉 등정 △마라톤 대회 등이 열렸다. 지난 1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를 관람한 백민규(경영학 3) 학생은 "학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꼈다"며 "쉽게 즐기기 힘든 오케스트라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많았던 개교 70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는'함께 뛰자, 동아!'를 구호로 하단동 일대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김광호(체육학 2) 학생은 "궂은 날씨였지만 즐거웠고 순위를 떠나 다양한 축하공연과 이벤트, 경품 등으로 만족한다"고 후기를 전했다. 예술체육대학에서는 2016년 동아미술제를 석당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전·현직 교수 및 청년 기증 작가가 참여하여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석당미술관에서는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학교 발전에 쓰일 예정"이라며 "문화를 중요시한 석당 정재환 선생님의 의도에 따라 70주년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