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는 2017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해 8월 한석정 총장이 취임하며 "지덕체를 갖춘 '젠틀 동아인' 양성을 사학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젠틀 동아인' 양성 계획의 일환으로 우리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태권도와 유도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태권도와 유도 중 하나를 선택해 '무도와 인성' 과목을 이수해야한다.
이에 대해 서수민(신소재물리학 1) 학생은 "태권도가 교양필수 과목이 된 것에 크게 부정적인 생각은 들지 않지만 필수가 아니라 하고 싶은 사람만 수강할 수 있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대학에서는 신입생 교육 대혁신 프로젝트, 코기토 프로그램(Cogito Program)을 시행한다. 코기토 프로그램은 신입생 교육과정 및 전공교육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사고 중심의 교육혁신 시스템이다.
경영대학 신입생들은 유대인의 독특한 교육법인 '하브루타' 방식으로 토론식 교육을 체질화 해나간다. 앞으로 학생들은 기초교양교육 과정 46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한다. 수강해야하는 교과목 중 '창의적 자기설계'와 '문학과 사고표현' 수업의 경우 분반 인원을 교수 1인당 60명에서 20명으로 집중 밀착 지도할 수 있게 운영된다. 또한 '창의적 자기설계' 과목은 책임지도교수제 형식으로 각 분반을 전임교수들이 담당해 교육한다.
오혜정(경영학 1) 학생은 "프로그램이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다른 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균형교양을 원하던 학생들에게는 정해진 전공심화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고은(경영학 3) 학생은 "계획대로 학생 개개인의 인생설계와 성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영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것을 이번 교육 혁신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으로 삼았다. 최형림 경영대 학장은 입학식 환영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본인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게 하고 능동적인 학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경영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적이며 해결중심적 사고를 가진 실용적 전문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혜선 · 주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