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복지제도 실태 점검
장애 학생 복지제도 실태 점검
  • 최지이 기자
  • 승인 2017.04.0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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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2007년 제정된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따라 우리 대학교는 장애 학생 전용 기숙사와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애학생지원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최한솔(경영학 4) 학생은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수업시간 전에는 휠체어 이동이 불편하다"며 "엘리베이터 외에 장애 학생들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인문대 2층에 위치한 장애 학생 전용 휴식 공간에서 휠체어, 보조기기 등을 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승학캠퍼스 외에 다른 캠퍼스에는 휴식 공간이 없어서 장애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호용(경영학 3) 학생은 "수업이 부민캠퍼스 위주로 있어서 승학캠퍼스까지 가기 어렵다"며 "부민캠퍼스에도 장애 학생을 위한 공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장애 학생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장애 학생과 비 장애 학생이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비 장애 학생들의 협조도 병행돼야 한다. 부민캠퍼스 국제관 5층, 6층 열람실에는 장애 학생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비 장애 학생들이 해당 공간을 사용해 장애 학생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채은(신문방송학과 4)학생은 "부민캠퍼스 열람실은 시험기간 자리 잡기가 힘들다. 열람실의 장애 학우 전용 좌석에 일반 학생들의 사용이 거의 당연시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좌석의 원래 취지에 맞는 이용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사석화 금지 등 학우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이호용 학생은 "수강신청과 시험지 작성 방식도 장애 학생들에게는 무리가 따른다. 탈락자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고, 시험답안 작성도 50분 내에 적어내기 힘들다."며 "장애 학생이 학교에 신청하면 시험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기도 하지만 장애 학생 수가 적다보니 현실적으로 신청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교수님 재량으로 시험 시간을 추가로 받기도 하지만 강제성 있는 제도가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희(화학 4) 학생은 "장애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복지를 미루거나 차별해서는 안된다"며 "교육을 받기에 불편함이 있는 환경이라면 학생 수에 상관 없이 개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애지원센터 관계자는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조금 더 편리한 시설과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 있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복지를 위해 장애학생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한다. 법적 차원의 단기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그들의 졸업까지 교내 생활 모든 부분에서 발전된 복지를 위해 노력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지원 도우미제도, 보조기기 대여 등 장애학생의 교내 생활의 편의를 지원한다.

최지이 기자
jiyeechoi@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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