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2개 학과 2019년부터 학생 모집 중단
인문대 2개 학과 2019년부터 학생 모집 중단
  • 안다현 기자
  • 승인 2017.04.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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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와 독어독문학과가 폐지될 예정이다. 해당 학과는 2019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 전공수업은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 유지된다.

지난달 22일 경동홀에서 프랑스문화학과(이하 프문과) 학생들과 독어독문학과(이하 독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다. 홍순구 기획처장은 학과를 폐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학교 측은 △학령인구감소 △구조개혁평가 △인문대 TO 초과 공급 등을 이유로 폐과를 결정한 것으로 밝혔다.

2013년에 비해 2023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고교 졸업자 수는 42%, 전국 고교 졸업자 수는 37%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처장은 "고교 졸업자 수가 줄어든 만큼 대학 진학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 만큼 지방사립대의 일부 학과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정책에 따른 구조개혁평가를 통한 정원 감축이 폐과 결정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설명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상위 50%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2020~2022년에는 7만 명을 감축하는 것을 강제화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대는 약 22만 명이 초과 수요인 반면, 인문대는 약 32만 명이 초과 공급된다. 이에 따라서 인문대의 TO를 줄이고 공대의 TO를 늘리겠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해당 학과 재학생들의 전과에 대해 기획처장은 "의대, 교육학과를 제외한 학과는 재학생의 의견을 가급적 100% 맞춰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학생들의 완전한 졸업까지 학습권을 보장해주겠다고 밝혔다. 재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인원이 작아도 수업을 개설하고, 학과 사무실과 조교를 현재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렸다. 2019년부터 프문과와 독문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폐지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18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입학한 우리 대학 김보경(프랑스문화학 1) 학생은 "신입생의 경우 개강한지 3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 공지 없이 폐과 소식을 통보한 것은 황당하다"라며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대 및 경영대와 같은 소위 취업이 잘 되는 학과의 TO를 위해 인문계열 학과를 폐지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입학한 이승현(프랑스문화학 1) 학생은 "폐과를 결정하기 전부터 충분히 이 사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텐데 입시요강과 같은 자료에 명시하지 않는 점은 학교 측의 불찰이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과에 대한 대책이 현재로써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설명회에서 한 독어독문학과 학생은 "동아대학교가 좋아서 온 것이 아닌 '동아대학교 독어독문학과'가 좋아서 동아대학교를 선택한 것이며, 폐과에 대해 한 번만 더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기획처장에게 본인의 심정을 전달했다.

학교 측의 인원 감축은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현재 우리 대학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정원을 약 500명을 감축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통폐합된 과는 약 20개이며, 지난해에는 야간대학 모집을 중단했다.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폐과 위기를 맞았다. 경성대는 2018년부터 무용·교육·정치외교·한문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안다현 기자
1600353@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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