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0대 총학생회 당선자(정 이종현 / 부 윤우성) 인터뷰
■ 제50대 총학생회 당선자(정 이종현 / 부 윤우성) 인터뷰
  • 배아현 기자
  • 승인 2017.04.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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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

 지난해 11월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 무효가 됐던 '같이의 가치' 선거운동본부의 당선이 3월 16일 확정됐다. 이로써 '같이의 가치' 선거운동본부가 제50대 총학생회로 당선됐다. 본지는 지난달 21일 이종현(태권도학 4) 총학생회장 당선자, 윤우성(국제관광학 4) 부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만나 공약 이행 계획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 지난달 21일 이종현(사진 오른쪽), 윤우성 당선자가 다우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이종현 총학생회장 당선자(이하 이) :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 계획했던 것과 달라져서 앞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 하고자 했던 것들을 실행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하겠다.
윤우성 부총학생회장 당선자(이하 윤) : 우선 함께 고생해준 운동원분들과 선본 후보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 공약과 앞으로 진행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고 생각하며 최대한 노력하겠다. 거짓말 하지 않는 총학생회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 당선 확정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윤 : 끝까지 내려가는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총학생회장과 함께 합숙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고, 한편으로는 누군가에 대해 원망도 했고, 후회도 했다. 또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생각도 했다. 그렇게 4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앞으로 오해가 있던 부분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 당선된 후 이틀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개월 동안 힘든 일만 가득했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그보다 당선 확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못하게 된 것들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학우 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 당선 확정이 늦어져서 하지 못한 부분은 다른 것으로라도 대체해서 이행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 승학캠퍼스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운동장 용도 변경 공청회를 연다는 공약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예정인가?
이 : 운동장 용도 변경 공청회는 무조건 진행할 것이다. 원래 12월에 하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못하게 됐다. 늦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청회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학교 측과 협의해서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학우 분들이 도와주시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윤 : 우선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 분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를 통해 설문조사지를 작성해 단대에 돌릴 것이다. 또 공청회의 경우, 규모를 크게 해서 많은 학우 분들의 의견을 제대로 들을 것이다.

△ 계절학기 등록금 재협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윤 : 계절학기 등록금 재협상 공약을 이행하려면 총학생회가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해야한다. 그러나 당선이 무효되면서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관련 내용을 등심위 회의록을 통해 확인했다. 학교 측에서는 다른 사립대학교에 비해 우리 대학의 계절학기 등록금이 싼 편이고, 계속 인상을 연기하다가 결국 올리게 됐다고 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를 했는데, 우리 대학이 싸긴 했다. 그러나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학생들도 등록금 인상을 충분히 인지했다면 마찰이 덜 했을 것이다. 이미 계절학기 등록금이 인상됐지만 이 부분은 학교 측과 재협상을 진행해볼 예정이다.

△ 모바일 학생증이 시행되면서 동아순환버스 학생지원금 사업이 중단됐다. 순환버스비를 무료로 하기 위해 '순환버스 구간 유료화 3자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윤 : 모바일 학생증의 경우 부정적인 면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동장 문제나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과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소통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작년 운동장 문제부터 현재까지 학교와 학생 사이에 여러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면 괜찮은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총학생회가 취해야할 태도는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그것을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학생식당에 신메뉴를 추가하고 가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은 큰 부담이다. 생협이나 학생식당 측과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이 : 학생식당 개선에 관한 공약을 시행하기에 앞서 학우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 매번 '안된다'는 말을 해왔다. 그러나 학우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 : 무조건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만족스러운 음식을 만들어달라는 것이 학생들의 중론이다. 라면 같은 경우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부분이고, 가격이 조금 비싸도 맛있는 음식이라면 학생들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식당에서도 충분히 반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식당 개선을 위해서 모니터링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학생식당이 음식점이고 학생들이 고객이라고 생각하면, 학생들이 요구하는 음식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면 학생들이 많이 찾게 되니까 장사도 잘 될 것이다. 때문에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 선거 전에 학생식당에서 일하시는 직원들께 학생들의 반응을 말씀드렸다. 그러니까 "맛 없대요?"하고 오히려 물어보시더라. 직접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까 학생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줄 아시더라. 설문조사나 모니터링으로 음식에 대한 평가를 조사해 전달하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계절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에서 국가장학금 소득분위와 사연을 신청 받아 심사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기준이 마련되어있나?
이 : 계절학기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선정 인원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의논된 바 없지만 조만간 중운위에서 의논할 예정이다.
윤 : 중운위 회의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찾아서 큰 금액은 아니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원수는 아직 정확하게 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고심해보고, 반드시 이행하도록 하겠다.

△ 구덕운동장과 구덕캠퍼스 간 승합차 셔틀을 운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용자가 적으면 학교 측에서 향후 폐지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윤 : 의과대학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구덕캠퍼스에서 승학이나 부민으로 이동하는 인원을 먼저 파악할 것이다. 이후 구덕캠퍼스 학우들을 대상으로 불편한 점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승합차로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구덕캠퍼스 학우들이 부민이나 승학캠퍼스로 와서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니까 학교에서 셔틀버스 같은 부분은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승학캠퍼스 학우들이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듣기 위해 다른 캠퍼스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지원해줄 것이다. 우선 시범운행을 2달 정도 진행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지난 3월 14일 부민캠퍼스 정문에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진행될 당시 학교 측에서는 사전협의가 안 된 상황는 입장을 밝혔다. '같이의 가치' 총학생회에서는 소녀상 건립사업 진행에 대해 학교 측과 어떻게 합의를 볼 계획인가?
이 : 개인적으로 소녀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작년 2학기에 소녀상을 제작하시는 분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좋은 취지에서 소녀상 건립 추진을 공약에 넣었다. 우선 학우 분들의 뜻을 먼저 듣고 싶다. 소녀상 건립에 대해 학우 분들의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운위에서 논의할 것이고, 학교 측과도 논의할 것이다.
윤 : 소녀상 건립사업 공약은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계속 논의해볼 계획이다.

△ 승학캠퍼스에 있는 6월 항쟁도 복원 공약이 있다. 벽화를 덧칠해 복원한다고 해도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윤 : 벽화 자체의 문제보다는 벽화를 덮고 있는 넝쿨을 치우면 위에 있던 흙들이 내려와서 차가 위험할 수 있다는 학교의 입장을 들었다. 만약 이 공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면 대체 이행을 해서라도 역사적인 벽화를 기억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이 : 학교 측의 말로는 현재 벽화가 넝쿨로 덮여있는데 이 넝쿨을 제거하면 윗부분의 흙물이 내려오고 벽화를 복원해도 다시 흙물이 내려와서 페인트를 다 벗긴다고 하더라. 벽화 복원 사업을 진행하려면 넝쿨 제거와 함께 윗부분 공사도 진행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오히려 이 비용을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쓰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 부분은 학교와 얘기해볼 생각이다.

△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다. 임기가 끝난 후 어떤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 임기가 끝나고 나서 '아, 이때 참 잘했었지. 50대 총학은 달랐다.' 이런 말이 듣고 싶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학우 분들에게 인정은 못 받아도 '이 사람 열심히 했었는데.'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시작이 늦어서 마음 속에 화도 많고 한도 많지만,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윤 :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 생활, 알 권리, 어떠한 결정을 앞뒀을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권리의 기반이 닦아져야 더 좋은 동아대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총학생회가 조금 더 힘내서 우리 대학이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희라·배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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