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캠퍼스, 5·18민주항쟁 특별강연 열려…
부민캠퍼스, 5·18민주항쟁 특별강연 열려…
  • 최승한 기자
  • 승인 2017.05.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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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서 5·18민주항쟁 37주년 기념 특별강연이 열렸다. 약 50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동아대 5·18역사기행 준비단과 역사 동아리 '역동', 제50대 같이의 가치 총학생회가 공동주최하고 당시 시민군으로 민주항쟁에 참여한 김공휴 씨가 강연자로 자리했다. 장영훈(국제무역학 4) '역동' 회장은 "5·18민주항쟁이 한국 근현대에서 중요한 사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18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막고 5·18을 기억하고자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연자는 "5·18 당시 27일까지 도청을 사수한 시민군이었고 현재 사단법인 5·18구속부상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12.12사태 이후 광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5월 17일도 다를 것이 없었다"며 평범했던 나날들을 떠올렸다. 그러나 "18일 시내에서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엄군에게 심하게 폭행당하고 다음날 시위 무리에 합류했다가 신군부가 정권을 다지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사실을 알았다. 계엄군 발포 직후에는 사상자 수습을 도왔지만 이대로는 이웃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총을 들었다"고 시민군에 가담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 과정과 체포된 뒤 상무대에서 고문 받던 기억들을 전했다.

 회고담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강연자는 "당시의 계엄군이 사과한다면 받아줄 수 있냐"고 묻자 "지금 오히려 가해자들이 피해자로 둔갑해있지만, 그들이 진정성있게 사과한다면 전두환, 노태우라도 받아줄 수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양심적인 행동이 있어야 5·18 정신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답했다. "시민군으로 활동한 과거를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고문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개인적인 짐이지만 불의에 맞섰음에도 주변의 왜곡된 시선과 비참한 현실을 느낄 때면 후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에게는 "공약들은 잘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5·18기념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식인과 청년들이 불의에 항거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참석한 민동휘(경영학 4) 학생은 "최근 '5·18은 폭동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실은 무엇이고 왜 하나의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는가'라는 호기심이 들어 강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소감을 묻자 "광주 시민이 받았던 고통과 피해, 그리고 일련의 행위와 그 파장이 역사책 속에는 '5·18민주항쟁' 한 단어로 표현되는 것이 몹시 안타까웠다"며 "심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 할 수 있었던 강연자분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최승한기자
1218812@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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