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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알바' 근로, 개선할 점은?
박현주 기자  |  000@d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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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1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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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서 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 신입생 10명 중 9명(92.3%)이 '1학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중 근로장학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응답률이 1위(52.2%) 카페 아르바이트를 이어 48.9%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입생 1,43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국가교육근로장학금(이하 근로장학)' 사업은 2009년부터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근로의 대가로 장학금을 지원하여 대학생들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도록 계획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근로장학을 신청한 학생은 76만 7,624명, 수혜 인원은 10만 7,428명으로 약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 약 3~4 대 1의 경쟁률로 학기당 평균 350명이 선정된다.

 최저시급보다 높은 액수와 다양한 근로 활동의 기회는 대학생들이 근로장학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 근로장학금은 시간당 교내 8천 원, 교외 9천 5백 원 수준으로 지급된다. 예외적으로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의 대학생 멘토는 도시지역 근로 장학생이 시간당 1만 2천 5백 원, 농어촌지역 근로 장학생이 1만 5천 원을 받는다.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는 최지안(사회학 2) 학생은 "공부에 방해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급이 높다"라고 말했다. 김예찬(경영학 2) 학생은 "경영대학 행정실에서 서류 업무를 담당한다"며 "소속 대학 행정실이라 학과 사람들과 근무하고 학과 내 행사 및 정보를 가장 먼저 알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근로장학제도 개선 촉구의 목소리도

   
▲ <일러스트레이션=심연우 기자>

 올해 근로장학제도는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총 10만 8천 명이 지원대상이 됐다. 지난해보다 4천 명 늘어난 규모다. 또 지난달,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에 근로장학생 약 7천 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도 근로장학생 선발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 대학 학생복지과 장학팀 또한 "추가 예산 지원을 신청한 상태"라며 "타 기관과 신규협약이 맺어지면 근로장학생 선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근로장학생 편성을 무작정 확대하면 근로장학생이 적절한 업무를 부여받지 못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경우가 발생한다. 교외 근로를 했던 A 학생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때까지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며 "담당자에게서 '근로장학생이 필요 없지만 한국장학재단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뽑는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업무 강도에 따른 임금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전다솔(경제학 2) 학생은 "(나는) 다른 부서에 비해 비교적 쉬운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밤늦게까지 근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B 학생은 "도서관은 이용자가 많고 운영시간이 길어 업무 강도가 컸다. 다른 부서와 같은 임금을 받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학생복지과 장학팀은 "학생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 및 여건에 차이가 있다"며 "기관배치와 업무를 조정할 수 없어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근로지를 학생이 선택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A 학생은 "(근로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되어있었지만 부서가 랜덤으로 배정되어 원하는 근로지에 배정되지 못한 사람도 많다"며 "근로 경험이 취업 역량에 도움이 되려면 본인이 원하는 근로지를 선택해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장학제도) 시스템의 문제점이 근로를 통해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제도의 본 취지를 흐리게 하는 것 같아 아쉽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제도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현주·허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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