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옴부즈맨 칼럼ㅣ타인(他人)을 넘어 타종(他種)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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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7.09.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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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균 독자위원(국어국문학 3)

 동아대학보 1136호에는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동아리 '냥아치'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관련돼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TV 매체에서도 반려동물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다루고 있고 반려동물 관련 도서들도 이전보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동물권은 아직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도 못한 상황이다. 사회적 인식에서 반려동물은 여전히 재산의 일부로 취급되고 있다. 동물들을 함부로 죽이거나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들이 자주 인터넷 포털에 게시되곤 한다. 최소한의 위생과 동물의 편의를 지키지도 않고 있는 동물카페도 많다. 낮은 동물권에 비해, 거대해진 애완동물 산업시장은 유기견, 유기묘들에 대한 문제를 생산해낸다. 동물들을 이용한 많은 볼거리들은 생명을 관람하고 전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육식에 치중돼 있는 식문화도 동물권에 대한 낮은 인식이 한몫하고 있을 것이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은 우리 사회의 인권 수준에 대한 의식 또한 반영해준다. 같은 종으로서 우리 주변에 있는 소수자와 약자들의 목소리도 도외시 되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 언어도 통하지 않는 다른 종들에 대한 연대가 가능할까. 차별과 혐오는 어느 한 지점에만 몰려 있지 않다.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여성과 성 소수자, 청소년과 유아들에 대한 혐오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종 차별주의(speciesism)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속한 종의 이익을 옹호하면서 다른 종의 이익을 배척하고 등한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지구의 주인공인 것 마냥 굴지만, 인간 역시 지구를 구성하는 많은 구성체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나 이외의 존재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일은 귀찮고 불편하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나'라는 존재를 살리는 일에 다름없다. 인간은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 지구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존재들의 몫이 필요하다. 동물권을 인식하는 일 또한 공존에 대한 모색 방안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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