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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식탁 위 다양성' 보장 움직임 … 우리 학교는?
박현주 기자  |  000@d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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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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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대학, 학생회·동아리 중심
채식권 보장 물결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

   
▲ 중간고사 간식 나눔 사업으로 치아바타빵과 두유를 나누어주는 고려대 총학생회 <고려대 총학생회 제공>

 지난 4월 고려대 총학생회는 중간고사 간식 나눔 메뉴에 채식 간식을 포함했다.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을 배려해 달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치아바타 빵과 두유를 준비한 것이다. 지난해 공과대와 사범대 등 몇몇 단과대가 중심이 돼 비건 간식을 나눠준 데서 시작해,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채식 간식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생식당 채식 메뉴 도입 △캠퍼스 내 채식 지도 배포 △채식주의자 음식 선택권 보장 △학과 점퍼 공동구매 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선택지 추가 확대 권고 등 총 4가지의 채식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윤명석 고려대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은 "국내 채식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본교 인근에 채식할 수 있는 식당은 전무한 수준"이라며 "채식인 학우들의 식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약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 지난달 22일의 서울대 학생식당 채식뷔페 감골식당. 버섯탕수와 샐러드, 수정과 등이 나왔다.

 채식이 개인의 지향성과 소신에 의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대학에서도 채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고 있다. 서울대 채식동아리 '콩밭'은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의 논의 끝에 채식 뷔페인 감골식당을 입점시켰다. 2010년 당시 콩밭 회장이었던 강대웅 씨는 "교내의 채식 관련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와 함께 캠페인이나 이벤트, 영상회를 실시했다"며 "마이스누(서울대 커뮤니티)에 올린 홍보글 조회 수는 몇백 단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생협 사무국에 수차례 방문해 학식 담당자와 채식메뉴나 식당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며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 덕에 채식메뉴가 도입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경북대 총학생회가 추진한 샐러드 학식 메뉴 <경북대 총학생회 제공>

 지난달 경북대 총학생회는 매주 화요일 점심에 시범적으로 샐러드 메뉴를 추가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채식주의 전용식단을 마련하기에는 높은 비용과 수요 미달의 우려가 있어 샐러드 메뉴를 대체 시범 도입했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 일정 이상의 수요가 나오면 보완을 거쳐 정식 메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생식당에 채식메뉴나 식당이 정식으로 마련된 학교는 서울대, 동국대, 삼육대가 유일하다.

 

 채식메뉴 공급·메뉴 성분표시가 핵심
학교급식법에 대학교는 빠져있어
우리 대학교 "아직 계획 없다"

 한편 채식메뉴나 식당을 마련하는 것만이 식탁 위 다양성 보장의 해답은 아니다. 지향하는 채식주의나 종교적 이유, 알레르기 때문에 각자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5월 고려대 총학생회는 채식 메뉴 도입과 함께 학생식당 메뉴 성분표시 수요조사를 시행, 이에 대해 학생식당 측과 논의 중이다.

 현재 학교급식법은 학교급식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재료가 사용되는 경우 이 사실을 급식 대상 학생에게 알리고, 급식 시 표시하여야 한다(학교급식법 제16조 제3항). 그러나 해당 법은 초·중·고등학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학생은 학생식당 이용 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실제로 우리 대학교 학생식당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 마련뿐 아니라 메뉴 성분 표시 또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현(태권도학 4) 총학생회장은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생협에서도 일정 이상의 수요가 있어야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학우들이 원한다면 음식의 질이나 가격, 수요 등을 고려하여 채식메뉴를 도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정혜 학생은 "어학연수를 갔던 캐나다에서는 채식식당이 아니더라도 식당에 채식주의자 옵션이 따로 마련돼있었다"며 "학내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선택지가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채식주의자 수가 적어 현실적으로 채식식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부족하다면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따로 마련하거나 기존 메뉴의 성분을 표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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