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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돌아온 동아인터뷰ㅣ친근한 녀석들, Chap Chaf 푸드트럭
안다현 기자  |  000@d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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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3: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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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에서 열린 '같이'의 가치 축제현장에 등장한 푸드트럭은 많은 학생의 호응을 얻었다. 그중 학생들의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은 푸드트럭이 있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하여 인기를 얻은 푸드트럭 'Chap Chaf'이었다.

   
▲ 왼쪽부터 김태환, 박신우 학생 <제공=박신우 학생>

 'Chap Chaf'을 운영하는 우리 대학 김태환(환경공학 3) 학생과 박신우(환경공학 4) 학생은 "학교에 다니면서 점심을 사 먹을 때 적지 않은 돈을 냈는데도 양이 적고 맛이 없는 음식을 내오는 식당에 불만을 느꼈다. 이에 우리는 'Chaf(Cheap Health And Full)'한 음식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 모두 음식을 좋아한다는 점이 창업 결심에 큰 작용을 했다. "음식을 좋아해요. 맛있는 걸 먹는 건 더 좋아하고요. 그러다 요식업 창업을 하자고 막연하게 둘이 함께 동거를 시작하며 (창업 투자 자본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요식업계에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적도 없고, 큰 가게를 차리기에는 부담이 됐죠. 그러다 보니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인 푸드트럭을 알게 됐어요."

 처음 두 학생이 판매하려 한 메뉴는 컵밥이었다. "원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에 허락을 받고 교내에서 컵밥을 팔려고 했어요. 어떤 컵밥이 맛있는지 알아내기 알기 위해 컵밥을 사거나 만들어서 하루에 컵밥을 열 그릇씩 먹은 적도 있어요. 그때 둘 다 몸무게가 10kg 정도 늘었죠."

 하지만 컵밥 장사는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다. 그들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곳은 동래구 사직동 조각공원 앞이다. 공원에 나들이 오는 손님들은 컵밥 같은 식사류 음식이 아닌 걸어 다니며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손님의 선호도와 편의를 고려해 찹 스테이크를 팔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메뉴 개발이 쉽지 않았다. "소스는 너무 짰고 고기를 다 태운 날도 있었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끝에 지금의 찹 스테이크가 탄생했죠."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푸드트럭 청년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시로부터 1,000만 원가량의 재정지원을 받는 행운도 있었다. "푸드트럭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경쟁률이 조금 있는데도 불구하고 합격해서 시의 도움을 받았어요. 또 운 좋게 방송 기회를 얻어 방송 출연도 했고요. 이제는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 곳(사직동 조각공원 앞)에서 장사하고 있죠."

 박신우 학생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요리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기회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는데 트럭이 인도를 조금 막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취객이 '너희들이 뭔데 여기를 막고 있냐'고 따지셨어요. 그때 경호원들이 취객을 막으면서 백종원 선생님께 (트럭에서) 내려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직접 내려오셔서 허리 굽혀 열 번을 사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장사하는 데 있어서) 이런 마음가짐 하나하나를 배워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Chap Chaf'이라는 푸드트럭 이름은 값이 싸며 건강하고 양이 많은 음식이라는 뜻의 'Chaf'와 '친근한 녀석'을 뜻하는 'Chap'이 합쳐져 탄생했다. 'Chap'이란 단어는 학부 재학 시절 환경공학과 학생회장과 부회장을 맡았던 두 학생의 친근하고 재치 있는 성격을 잘 드러낸다. "(장사하다가) 아이를 데리고 오신 손님이 계시면 우선 '아이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요. 그러면 어머니들은 무조건 좋아하세요. 그때 '아이가 어머니를 닮았네요'라고 하면 더 좋아하세요. 이런 식으로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손님들에게 장난도 치며 즐겁게 장사하고 있어요."

 그들은 재학 중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과감히 휴학하고 푸드트럭 창업을 시작했다. 김태환 학생은 "좋은 직장을 얻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넓게 생각해보고 본인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 창업하기도 더욱 힘들어지는데 지금은 내 몸 하나만 챙기면 되니 도전하기에 정말로 좋을 때"라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학생으로서가 아닌 푸드트럭 운영자로서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두 학생은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었고 뿌듯했어요. 푸드트럭이 폐업률이 높은 창업 중 하나인데, 운 좋게 장사가 잘 되고 있어서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님에게 미소를 건네던 두 사람. 이제 막 창업의 걸음마를 뗀 그들이지만 그들의 환한 미소는 밝은 미래를 예견하는 듯했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나아가고 있는 김태환, 박신우 학생. 두 사람의 미래를 함께 응원한다.

안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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