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 중앙운동장 공사가 시공사의 계약 및 공사 포기로 또 연기됐다. 지난해 '스튜던트 플라자' 건설이 예산 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건설관리본부는 지난달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 중이었으나 현재는 5월 말로 마무리가 미뤄진 상태다.
건설관리본부 측은 지난달 23일 '동아대 알림이' 앱을 통해 '1월 23일 시공사 선정 이후, 해당 시공사가 부당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 진행 여부 결정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달 20일 최종적으로 공사 진행 불가를 우리 대학에 통보했고, 22일 낙찰자 결정을 취소했다'며 중앙운동장 공사의 진행일정 연기가 불가피함을 알렸다. 또 '이번 달 3월 4일까지 주차장 조성공사를 긴급히 추진하여 개강 이후 주차 문제를 최소화하겠다. 운동장 공사 또한 5월 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같이의 가치 총학생회는 운동장 용도에 관한 설문조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운동장 공청회(제1136호 1면 참고)를 열었다. 당시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동장에는 작은 규모의 운동장을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학교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건설관리본부는 '동아대 알림이' 앱을 통해 △조경 및 휴게시설: 목백합 나무 정원 및 잔디마당, 휴게 의자 등 △체육시설: 다목적구장 2개소 △기타시설: 주차장 약 150면 등이 중앙운동장 부지에 복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박재한(화학공학 3) 학생은 장기간 이어지는 공사에 대해 "운동장 관련 공사가 계획부터 진행까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재학생의 입장으로서 신입생들이 예쁜 잔디운동장이 아닌 흙더미만 보게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하루빨리 공사가 끝났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우수현 기자
1700185@dong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