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변두리에서 살아남기
헬조선 변두리에서 살아남기
  • 안다현 기자
  • 승인 2018.03.0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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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방학에는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 아르바이트, 공모전, 대외활동, 여행 등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방학을 보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외활동은 학과 공부에 비해 실무 위주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다른 학교 학생도 만날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부산에서 폭넓은 대외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연·전시뿐만 아니라 기업과 상권들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서만 활동하는 대외활동조차 '격주에 한 번은 서울에 위치한 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함'을 활동의 필수요건으로 꼽는다. 이러한 지방의 꽉 막힌 현실에 갈증을 느껴 부산에서 직접 대외활동을 꾸려나가는 청년들이 있다. 목마른 청년들이 어떻게 우물을 파고 있는지 기자가 만나보고 왔다.

▲ <일러스트레이션 = 심연우 기자> <참조 = 부산청년활동지도_Ver1.0>

 △ 청년의 '가치'를 찾아서 〈청년가치협동조합(cafe 나무)〉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준 : 안녕하세요. 동아대 사회복지학과를 14년도에 졸업한 청년가치협동조합 회장 김영준입니다.
 김성원 : 안녕하세요.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청년가치협동조합 교육국장 김성원입니다.

 청년가치협동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김성원 : 이 공간(cafe 나무)이 원래는 마을 기업으로 운영이 됐었어요. 청년들이 반송에서도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이 공간을 활용해 여러 가지 활동을 시작했고요. 그런데 운영을 하다보니 식음료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는 마을기업 형태로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카페와 함께 디자인, 출판업 등을 포함해 협동조합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페 밖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얻고 그 수익금을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거죠. 현재는 청년가치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개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도록 도와주고, 그것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재능을 발굴하고 그 재능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김영준 : (수도권에 비해) 지방 청년들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대외활동을 하는데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반송지역은 문화 불모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부 공간을 제외하면 청소년·청년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장소조차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처음에는 '반송의 달콤한 라디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사람들에게 반송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죠. 라디오 활동을 하다 보니 저희와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청년들이 생겼어요. 그 청년들의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라디오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죠. 꽃다발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공예 강의도 열고, 지역 신문(반송·반여 지역신문 '반반신문')도 만들고 있고요. 역사에 관심이 있는 조합원은 역사 동아리('역바론')를 만들어 활동 중이고, 악기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우쿨렐레를 배워('청년 우쿠스틱') 공연도 열고 있습니다.

▲ 김영준 회장이 청년들에게 청년가치협동조합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 김성원>

 청년가치협동조합은 올해로 활동 5년차에 접어듭니다. 창립멤버로서 장기적인 활동의 비결을 밝히자면?
 김성원 : 희생? (웃음) 돈보다 가치를 생각하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보다 더 큰 가치들이 여기서는 보이거든요. 당연히 저희도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할 때도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그런 문제를 같이 고민할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꾸역꾸역'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끼리의 끈끈함이 남다른 게 '꾸역꾸역'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나요?
 김성원 :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일률적 취직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청년들이) 꼭 공무원·회사원이 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한 날짜 2018년 2월 11일을 기점으로 작성했습니다.

 △ 작지만 소중한 부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051FM>

 경성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는 정욱교 씨는 '우피'('욱교피디'의 줄임말)로도 불린다. 부산공동체라디오 '051FM'의 PD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정욱교 씨는 대학 입학 후 2년간 경성대 방송국 MCC에 몸담고 있다가 군대 전역 후 지난해까지 팟캐스트 동아리인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이하 부달라)를 운영해왔다. 처음에는 반송지역 청년 단체인 '청년가치협동조합'과 함께한 '반송의 달콤한 라디오'로 시작했는데,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부달라'로 개편했다. 3년째 부달라를 운영해오던 지난해, 그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제작진들이 즐겁게 팟캐스트 동아리를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활동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익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 051FM 녹음 현장의 모습. <제공 = 정욱교>

 "오랫동안 활동을 지속하려면 부달라가 단순 동아리가 아닌 '공동체 라디오'로서 공익적인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익 문제도 고민이 됐었죠. 하지만 그건 저의 욕심이었고, 부달라 멤버들과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랜 시간 함께한 부달라를 포기하고, 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라디오'에서 활동하기 위해 051FM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어요." 학교 방송국에서부터 작은 동아리였던 반송의 달콤한 라디오를 부달라로 키워내고, 현재의 공동체라디오에서 활동하기까지 그는 단계별로 찬찬히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정욱교 씨는 팟캐스트 동아리를 처음 운영했던 2015년부터 지금까지 쭉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녹음실을 이용해 방송을 내보냈다. 현재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인프라 차이에 대해 그는 부산에는 아직 '공동체 미디어'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따로 있어요. 그래서 공동체라디오, 마을신문, 마을잡지 등 다양한 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라디오 활동을 하면서 느낀 건, 부산에는 아직 '공동체 미디어'라는 개념 자체를 시 또는 지원 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서울과 부산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부산의 인프라가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데 있어서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전국 시청자미디어센터 중 부산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부산에서 활동하는 팟캐스트 단체들이 미디어센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팟캐스트 동아리가) 자체 녹음실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지방의 불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051FM을 통해 기성언론에서 미처 담지 못하는 부산의 작은 이야기를 전하는 독립 미디어의 실현을 꿈꾸고 있다. "시민이 꼭 알아야하지만 기성언론에서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전하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어요. 2월 17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할 '프로듀스051'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의 후보를 게스트로 모셔 그 후보들의 공약 및 대화를 들어보는 방송입니다. 큰 선거의 경우에는 기성언론에서 보도되는 자료들로 후보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지역 내에서 일하게 될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의 경우에는 지역방송국에서조차 토론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서 후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려 합니다. 지방선거 방송인만큼,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테스트해보는 코너도 준비돼 있어요." 끝으로 그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향해 "저희 방송에 나와서 함께 즐거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면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 인터뷰한 날짜 2018년 2월 12일을 기점으로 작성했습니다.

 △ 청춘을 즐겨라! 〈청춘어람〉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를 후회한다. 과거의 자신을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후회는 과거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발생한다. 이내 우리는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토해내곤 한다. 청춘강연단 청춘어람 대표 구민주(동의대 경영학 3) 학생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이런 아쉬움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 "(대학생이 되어) 겪고 느낀 여러가지를 중·고등학생들에게 전해준다면 그 친구들은 (후회하는 일 없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바람을 시작으로 지금 7년째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어요."

▲ 청춘어람 단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공 = 김이현>

 중·고등학교에 방문해 강연을 하는 것이 청춘어람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그들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강연대회 △강연콘서트 △청춘야유회 △청춘카페 등 다양한 강연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학업도 중요하지만 이외에 (개개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청춘카페와 청춘야유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에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멘티가 되고, 저희가 멘토가 돼서 1대 1로 멘토링을 합니다. 굉장히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청춘어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대학 김이현(한국어문학 3) 학생은 고민 상담 후 멘티가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할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한다. "처음 (멘티와) 상담했던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제 멘티는 학업과 취미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멘티에게 고민상담을 해주고 반년 뒤, 다시 만나게 됐어요. 멘티는 제가 해준 얘기 덕분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저는 상담하면서 멘티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었어요. 제 걱정과 달리 잘 지낸다고 말하는 그의 밝은 얼굴을 본 순간 벅찬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청춘어람 단원들의 가장 큰 목표는 사회적 선순환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청소년들의 멘토가 돼서 이후 멘티였던 청소년들이 또다시 누군가의 멘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이현 학생은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줄 새로운 청춘들을 위해 앞으로도 소리 높여 이야기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부산에서 저희를 알릴 방법이 많지 않아서 청춘어람을 모르는 시민들이 더 많습니다. 때문에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에 다양한 청년단체가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한 날짜 2018년 2월 9일을 기점으로 작성했습니다.

 △ 청년들의 노동조합 〈부산 청년유니온〉

 많은 청년단체가 대학생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부산 청년유니온은 만 1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의 노동조합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이나 노동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의 일터 환경을 바꿔나가는 것이 저희 단체의 핵심활동입니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주휴수당이 잘 지켜지지 않는 편의점을 타겟으로 활동했어요. 최저임금, 주휴수당이 잘 지켜지지 않거나 4대보험 납입을 하지 않는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저희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저희가 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합니다. 그후에 알바생들은 제대로 된 급여를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돼요."

▲ 청춘어람 단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공 = 김이현>

 청년유니온은 지난해까지 성인인 청년을 대상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차차 활동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청년유니온 위원장 하정은 씨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노동재해가 청소년으로까지 활동대상을 넓힌 이유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에 위치한 한 음료제조회사에서 파견 현장실습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 이모군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습생에게 부당한 노동과 위험한 작업환경을 감당하게 하는 현장실습제도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관리자에게 폭언을 당하고,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봉급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당한 일들이 많지만 청소년들의 사회적 힘이 약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활동대상을 청소년으로까지 넓혔습니다."

 하정은 씨도 취업, 등록금, 생활비 등 여러 가지 고민으로 힘들어 할 때가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면서 여러 고민이 있었어요.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년유니온 조합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내 삶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할 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는 활동기간 3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부산 청년유니온은 올해로 5년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방 청년단체들의 활동기간이 짧은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하정은 씨는 '청년허브'에 대해서 언급했다. "청년단체들만의 어려움이 각각 다른 거 같아서 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지방에는) 청년단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해서 활동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는 청년활동을 지원해주는 청년허브와 같은 기관이 있어요. 청년허브 안에 청년단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단체들끼리 서로 교류하기도 편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에서는 청년들이 모일 장소조차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하정은 씨는 "부산에도 그런(청년허브) 공간이 있으면 더 오래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 인터뷰한 날짜 2018년 2월 26일을 기점으로 작성했습니다.

안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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