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학내 휴식공간은 무엇보다 필요한 장소이다. 본지 제826호에는 소비조합 확장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휴식공간이 3분의 1 가량 축소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소비조합 확장 공사는 승학, 구덕캠퍼스에 매장 및 식당을 개·보수하여 꽃집 등 20여 개의 업종을 설치하는 공사였다. 승학캠퍼스의 경우 화재의 위험을 대비하여 학생회관 2층 스낵 및 김밥 코너를 1층으로 이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학생회관에 학생들의 쉴 공간이 부족한 상태인데 교비까지 들여가며 휴식공간을 빼앗아야 하는가? 학생들에게 매장확장으로 인한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세민(전기공학 2) 학생은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휴게 공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올해 우리 대학교 내에는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빨간 다방'이라고 불리는 학생회관 2층 매점에는 북카페가 들어섰다. 중앙도서관 지하에도 학생들이 앉아서 가볍게 공부하고 쉴 수 있는 휴게·학습공간이 완성된 상태이다. 취·창업 관련 교육실이 마련될 중앙도서관 지하의 나머지 공간은 2학기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회관 2층의 북카페는 이미 완공돼 많은 학생들이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는 북카페에 우리 대학에서 지정한 추천교양도서 '청춘의 책탑' 도서만 비치된 상태이나, 이후 북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타 도서도 비치할 계획이다.
송아령(중국어학 2) 학생은 북카페에 대해 "교내에 아늑한 공간이 생겨서 기쁘다. 직접 이용해보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라며 "더 많은 책이 비치된다면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우수현 기자 1700185@dong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