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2009학년도 학과평가 결과 발표
[학보]2009학년도 학과평가 결과 발표
  • 이성미
  • 승인 2010.09.0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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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학과 총 2억여 원 인센티브 받아

 


지난 2008년 우리 대학교에서 시범 시행됐던 학과평가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오늘(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2009학년도 학과평가 시상식 및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2009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총점이 높은 14개 학과가 총 2억여 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중어중문학과 △관광경영학과 △응용생물공학과 △전자공학과 △체육학과가 각 계열별 최우수학과로, △고고미술사학과 △수학과 △아동가족학과 △정치외교학과 △경영정보학과 △유전공학과 △기계공학과 △태권도학과 △산업디자인학과가 단과대학별 우수학과로 선정됐다.

학과평가제는 우수학과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학과 간 상호 경쟁을 유도,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08년 시범 평가를 통해 2009년에는 5개 학과(△관광경영학과 △전자공학과 △생명공학과 △문예창작학과 △생활체육학과)가 각 100만 원씩 인센티브를 받았다. 올해는 2009학년도(2009년3월1일~2010년2월28일)를 기준으로 62개 학과(국제학전공, 중국학전공, 법학부 및 의과대학 제외)가 평가 대상이 되었다. 대상 학과들은 △교육과정 △교수 △학생 △국제화 △교육성과 △발전계획 등의 영역을 바탕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계열별 1개 최우수학과(총 5개 학과)와 단과대학별 우수학과(총 9개 학과)에 학과의 규모 및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인센티브는 학과 발전비 90%, 학과 운영비 10%로 사용될 예정이다.

애초 학과평가제가 도입될 당시 '학문 분야별 특성과 무관하게 모든 지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본격 시행 첫 해를 맞고 있는 현재, 제도 시행부서인 기획과와 각 학과 측의 입장은 어떨까. 예체능계열 한 학과에서는 "각각 특성이 다른 학과들을 같은 평가지표로 평가해 서열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인문과학대학 한 학과장 또한 "개선안을 모색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학과의 특성을 반영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열별로 평가했으며 향후 타 대학 동일학과와도 비교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학과평가제를 찬성하는 입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속 구성원에게 경각심을 줘 학과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체육학과 우진희 학과장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학과 발전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좋고, 우수학과로 선정되면 자부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편으로는 과도한 경쟁으로 학과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부정적 측면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현재 학과평가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카이스트, 동국대, 숙명여대, 배재대 등이다. 배재대는 지난해부터 교육, 학생, 연구 등 3개 분야 교육 여건과 취업, 연구 성과 등으로 학과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A~E까지 등급을 매겨 A등급을 받은 학과에 대해서는 우수학과 인증패와 함께 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학과발전기금으로 사용토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학과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숙명여대 역시 지난 1학기부터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높고 교수 연구 실적이 높은 학과의 정원은 늘리는 한편, 결과가 좋지 않은 학과에 대해서는 정원을 줄이도록 해 2013년에 첫 학과 정원 조정이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학과평가제가 환영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동국대는 상시 정원 관리제에 따라 매년 모든 학과를 평가해 하위 15% 학과의 입학정원을 10~15%씩 줄이고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과는 정원을 늘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일부 인문학 관련 학과 학생들의 반발이 일었고, 이 대학 총장은 '인기학과 위주의 통폐합으로 기초학문을 포기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학과평가제 발전 방향에 대해 한 학과장은 "매년 시행되다보니 장기적인 학과 발전 계획 수립이 힘들다"면서 "격년제로 시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신지영(경영학 2) 학생은 "학과별 특성을 인정해 그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hakbojyp@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1호(2010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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