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졸업인증제 인식 부족… '졸업대란' 일어날라
[학보]졸업인증제 인식 부족… '졸업대란' 일어날라
  • 이성미
  • 승인 2010.10.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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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는 지난해 부산 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졸업인증제'를 도입했다. 졸업인증제는 외국어, 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기준을 갖춰야 졸업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졸업인증 기준 미달자는 졸업이 불가능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 대학의 '졸업인증제'는 2009학년도 신입학생 및 2011학년도 편입학생부터 적용된다. 인증영역은 △외국어 △실용한자 △컴퓨터 활용 △봉사활동으로 총 4가지가 있는데 2개 영역 이상에서 졸업인증자격을 취득하거나 졸업인증시험에 합격하여야 졸업이 가능하다.

학사관리과 염정환 팀장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양성해 배출시키기 위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업인증 자격 취득과 관련하여 △외국어 능력 영역에서 어학성적의 유효기간은 제출일 기준으로 22개월까지이며 △실용한자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영역은 유효기간에 관계없이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인정한다. 또한 △봉사활동 영역의 인증기준은 「사회봉사학점 인정에 관한 시행 내규」에 의거하여 핵심교양 사회봉사 학점을 취득한 자, 「인턴십 운영규정」에 의한 인턴십 학점을 3학점 이상 취득한 자, 「교직과정 운영규정」에 의한 교육봉사활동 2학점을 취득한 자이다.
그 외 졸업인증 시험은 우리 대학 교양교육원에 응시원서를 제출하면 치를 수 있는데 매 학년도 2회 이상 영역별(봉사활동 영역 제외) 졸업인증 시험을 실시한다.

2009학년도 신입생 및 2011학년도 편입생들은 소정의 졸업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이러한 졸업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졸업이 늦추어질 수도 있다. 우리 대학의 졸업 인증 지침에 의하면 졸업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료자'로 처리되어 수료 후 2년까지 졸업예정자로 분류되고 졸업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는 해당 연도 학기에 졸업을 인정한다. 그러나 정작 이를 이행해야 할 학생들은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 김혜연(영어영문학 1) 학생은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졸업인증제'라는 단어는 생소하다"며 "졸업인증제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학사관리과 염정환 팀장은 "졸업인증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각 학과에 졸업인증 자격취득자 명부를 보내어 학과에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라(가정관리학 2) 학생은 "우리 대학 졸업인증제 항목에는 정작 학생의 해당 학과와 관련된 인증요소는 빠져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졸업인증제의 보완 여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졸업인증제'와 '취업'과의 관련성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영란(사학 1) 학생은 "졸업인증제를 통해 졸업하기 전 각각의 직업군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졸업인증제가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정보라(국어국문학 2) 학생은 "졸업인증제가 대학 학문을 취업을 위한 하나의 코스로 전락시키는 것 같다"면서 "대학이 '스펙 제조기화'되어가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부산·경남권 대학에서는 우리 대학 외에도 경상대와 한국해양대 등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상대의 경우 필수인증 영역인 '영어인증'과 선택인증 영역인 '개척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데, 개척인증에는 △사회봉사 △글로벌리더십 △독서 분야가 있다. 개척인증은 세 가지 부문 중 하나 이상을 인증 받으면 졸업이 가능하다. 한국해양대는 2010학년도 신입생을 시작으로 졸업인증제를 실시한다. 전체 필수인 △외국어 영역과 선택영역인 △컴퓨터 △사회봉사 △해양특성화 △전공영역 중 한 가지 이상을 취득하여 전체 2개 영역에서 인증자격 및 인증시험에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민경 기자
hakbojmk@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2호(2010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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