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측, "시험기간엔 열람실로 사용 가능"
한림도서관 4층 자유열람실이 세미나 및 그룹스터디실로 새단장해 학생들을 맞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지난해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독서 토론 활동 및 자기주도학습능력 강화를 위해 자유열람실을 그룹스터디실로 변경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림도서관의 특정시간대를 약 1년간 관찰한 결과, 평균적으로 좌석 점유율이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도서관 활용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총학생회와 논의한 결과 세미나 및 그룹스터디실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세미나 및 그룹스터디실은 토론활동과 세미나 수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총 7개의 호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좌석 수는 108개다. 각 호실에 탁자, 의자, 화이트보드가 구비되어 있고 빔 프로젝트와 전동스크린, 컴퓨터, 음향시설이 갖춰진 곳(7420, 7402-2호)도 있다. 그밖에 노트북 대여도 가능하다. 학술정보봉사1과 홍금주 팀장은 그룹스터디실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기자재 및 비품사용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예약접수 및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dalis.donga.ac.kr)에서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원범(컴퓨터공학 4) 학생은 "세미나실과 그룹스터디 공간에서 스터디 그룹 사람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거 216석 규모였던 4층 자유열람실이 사라지면서 시험기간 좌석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백정훈(물리학 4) 학생은 "요즘 학교에서 스터디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스터디 공간이 생겨 좋지만 시험기간에 열람실 좌석이 부족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우리 대학은 도서관 열람실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험기간을 대비해 빈 강의실을 개방해왔다. 이에 도서관에서는 시험기간 중에는 세미나 및 그룹스터디실을 열람실 용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방법은 일반 열람실과 동일하며 기본 5시간 사용 후 2회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영하는 일반 열람실과 달리 그룹스터디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좌석 부족에 대한 불만을 일차적으로 잠재울 수 있겠지만 일반 열람실과의 운영시간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신우재 총학생회장은 "이번 1학기 시험기간에 상황을 지켜본 후 도서관 측과 조율하여 사용시간을 늘릴 것"이며 "학생들의 불만이 없도록 현재도 각 단과대학의 의견을 모으고 있고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 도서관은 세미나 및 그룹스터디실 마련 외에도 방학 중 시설 개선을 단행했다. 학생들의 휴게실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옥상은 누수문제 해결 후 광장과 인공잔디를 설치해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신 중이다. 도서관의 전체적인 색감에도 변화를 줘 딱딱하게 느껴지던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로비도 화사하게 변했다.
백장미 기자
hakboj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5호 (2011. 03. 7)
